150406 이사야의 중보기도
2015.04.07 16:37
15040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 63:15-19
. 내 용: 중보기도를 올리는 예언자
1. 본문부터 64장까지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예언자 이사야의 중보기도.
2. 마음이 굳어져 기업을 빼앗긴 이스라엘의 패역함을 고백.
. 묵상 말씀: “우리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셔서, 주님을 경외하지 않게 하십니까?”(사63:17).
1. 이사야의 중보기도
중보자(mediator)는 성서에 전통을 두고 있는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개념입니다. 지고지순하신 신에게 인간이 직접 다가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을 대신하여 하느님이 세워주신 중재자를 통하여 인간은 하느님(신)께 나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주권자이신 하느님을 믿는 기독교에서 중보자는 그 역할이 지대합니다. 구약의 율법에서는 그 중보자가 제사를 대신 드리는 제사장과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천사나 예언자도 그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본인의 믿음과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드려지는 의식과 간구가 하느님께 그대로 전달되며 그 효력이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민족의 반역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고 기도했던 모세의 기도(출32:32)와 백성들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던 느헤미야의 기도(느1:6)가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 이사야도 죄악으로 기업을 빼앗긴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을 위해 그렇게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사야의 그런 중보기도의 모습 속에서 오늘도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를 올리시는 예수님(롬8:34)을 떠올립니다.
2. 마음 관리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역과 패역은 바빌론 포로라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민’이라는 특혜와 ‘뭇 민족의 빛’(사49:6)으로서의 자격과 위치는 모두 상실한 셈입니다. 대신 하느님은 새 언약을 준비하셨고 새 언약의 중재자를 통하여 새로운 이스라엘을 준비하신 것이지요. 하느님의 구원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이 맡았던 그 역할은 바로 새 언약을 위한 과정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이스라엘이 그 역할을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오늘 본문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로 ‘마음 관리’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굳어져서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굳어지게 하셔서, 주님을 경외하지 않게 하셨다’(17)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체험했던 인간의 이해할 수 없는 완악함과 죄악을 ‘하느님이 그렇게 만드셨다’고 표현한 것이지요. 절대적인 하느님의 주권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종 그런 어법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이해하곤 했습니다. 암튼 인간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마음이 굳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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