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14 개 같은 지도자들
2015.03.14 06:03
1503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56:9-12
. 내 용: 개 같은 지도자들
1. 이스라엘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지도자들을 규탄.
2. ‘벙어리 개’처럼 짓지도 못하고 ‘굶주린 개’처럼 제 배만 채우는 지도자들을 규탄.
. 묵상 말씀: “백성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것들은 눈이 멀어서 살피지도 못한다”(사56:10).
1. 개 같은 지도자들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멸망하여 포로 신세가 된 것은 바로 지도자들의 잘못이 컸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지도자들이란 왕과 제사장, 예언자와 같은 종교지도자들입니다. 그들이 파수꾼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예언자는 본문에서 그런 지도자들을 개에다가 비유를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개 같은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먼저 짖지 못하는 ‘벙어리 개’(10)입니다. 망을 보라고 했는데 야수가 와도 짖지 못하니 있으나 마나 한 개놈들입니다. 누군가가 잘못하면 그 잘못을 지적하고 경종을 울려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뭐가 잘못했는지 조차 깨닫지를 못합니다. 잘못을 해도 쓴소리도 못합니다. 쓴 맛을 잃은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된 셈이죠. 그 다음에는 굶주린 개입니다. 제 배만 채우고 도무지 희생을 모릅니다. 제 배나 채우는 자들이니 선악을 분별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백성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하니 뭔 말을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러니 매일 독한 술로 취하니 도적이 따로 없습니다. 개 같은 지도자들과 도적같은 지도자들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눈 먼 지도자들의 민낯이죠.
2. 이 시대의 지도자들
2,500여 년 전 포로들 앞에서 이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의 의도는 뻔합니다. 포로 신세가 된 이스라엘의 잘못이 과연 왕과 종교지도자들 만의 몫이겠느냐는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으로 사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이 시대 지도자일 터입니다. 그 지도자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을 탓이 크다는 뜻을 전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2,500년이 지난 이 시대에 이 말씀을 듣는 우리의 자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도자는 정치인이나 권력자들처럼 저 멀리 높은 곳에 자리한 그 어떤 이를 지칭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성직자처럼 거룩한 자리에 있는 자들만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마5:13-14)을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믿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자리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게 자신의 안위와 만족 만을 추구하는 게 아님을 깨닫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귀 담아 들어야 할 말씀이라는 것이지요. 바로 나의 타락이 곧 이 시대의 타락이요 나라와 민족의 타락이 된다는 뜻입니다. 나아가 나의 각성이 곧 시대의 각성과 나라와 민족의 각성이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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