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18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이
2015.03.18 07:28
15031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57:14-21
. 내 용: 하느님이 함께 하는 사람
1. 지극히 높고 거룩한 곳에 계시지만 겸손한 사람과 회개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
2. 악인들은 요동하는 바다와 같아서 평화가 없다.
. 묵상 말씀: “겸손한 사람과도 함께 있고,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사람과도 함께 있다”(사57:15).
1. 함께 하시는 하느님
하느님의 존재는 無所不在(무소부재)라는 신학용어를 통해 잘 표현됩니다. 어디든 계시지 않은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그 분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에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두 부류의 사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로 ‘겸손한 사람과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사람’(15)입니다.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주시고, 상한 마음을 아물게 하여 주신다’(15)고 했습니다. 성서 전반에서 가르치는 하느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십니다. 그 분은 지극히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시지만, 동시에 이 땅에 거하는 모든 것들에 깃들여 계신 분이기도 합니다. 오늘 예언자를 통하여 선포된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들’이란 그런 하느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고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인 셈입니다. 하느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겐 그렇게 그 분의 손길을 체험하게 마련입니다. 그 손길을 통해 그 분의 능력을 체험하고 위로받는 것이지요. 모든 이에게 늘 함께 하시지만, 그 분의 살아계심을 믿고 의지하는 자가 체험하는 하느님의 모습인 셈입니다.
2. 악인들
오늘 분문에서 예언자는 “악인들에게는 평화가 없다”(21)고 단호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누가 악인인가요? 악인들이란 그 마음에 하느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을 행하고 ‘하라’는 것을 행하지 않는 사람들이지요. 성서는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하느님이 그 안에 계시지 않기 때문’(요일5:18)이라고 가르칩니다. 마음에 ‘하느님의 씨’(요일3:9)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은 온 우주에 충만하시고 만물에 깃들여 계시지만, 사람들이 그 마음에 하느님을 두기 싫어한 탓입니다.(롬1:21) 그런 악인들에게 평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들의 삶이 ‘요동하는 바다’(20)와 같기 때문입니다. 쉼 없이 움직이는 조류와 파도로 인해 요동치는 바다의 모습이 바로 악인들의 삶과 같다는 것이지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파스칼)라고 했습니다. 한낱 연약한 갈대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이 위대한 것은 그 마음에 자신의 근본과 정체에 대한 사유를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 절대자와의 만남과 합일은 요동치는 마음을 잡아주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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