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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1216 아침이 온다, 그러나 또다시 밤이 온다

2014.12.18 17:03

목사 조회 수:152

1412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21:11-17

. 내 용: 에돔과 아라비아에 대한 예언

1. 이삭의 형인 에서의 후손들인 에돔에 대한 예언.

2. 아라비아(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와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 게달 후손들)에 대한 예언.

 

. 묵상 말씀: “아침이 온다. 그러나 또다시 밤이 온다”(21:12).

1. 형제나라 에돔과 드단, 게달에 대한 예언

에돔은 이삭의 쌍둥이 형제인 에서의 후손으로 사해 남동쪽에 살고 있던 민족입니다. 그러한 혈통을 인식한 모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해 진군할 때는 에돔 족속에게 사신을 보내 그 땅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민수기20:14). 그러나 에돔은 단호하게 거절하였고 그로인해 이스라엘은 만 길을 돌아서 가야만 했습니다. 무력으로 밀고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 모습과 거절당한 모세가 먼 길을 돌아 가는 모습 속에서 정리되지 않는 복잡한 심경이 느껴집니다. 신앙적인 결단을 미루게 하는 그 어떤 비애 같은 걸 말입니다. 그에 반해 드단과 게달에 대한 예언은 결이 좀 다릅니다. 아바리아로 통칭되는 드단 사람들과 게달은 아브라함의 후처인 그두라의 후손과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의 후손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형제국인 셈이지요. 이들은 에돔과는 달리 앗시리아와 바빌론의 침략을 막아주는 완충 역할을 했습니다. 솔로몬시대부터 활발한 교역일 통해 많은 서로 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살았던 셈이지요. 그러나 그런 아라비아도 속히 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 아침이 온다, 그러나 밤도 온다

그러한 과거를 공유한 아라비아와 에돔을 향한 예언은 이제껏 다른 나라를 향한 예언처럼 사납지는 않습니다. 아라비아나 에돔 모두 압제를 당하는 약소국의 비애로 느낄 정도의 심판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유다처럼 패권국가로부터 압제를 당하거나 조공을 바치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에돔을 향한 예언이 얼른 눈에 띕니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 이사야 선지자가 주는 깊은 교훈이 담겨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아침이 온다. 그러나 또다시 밤이 온다”(12)는 교훈조의 이 예언은 앗시리아의 압제 속에서 조공으로 나라의 안위를 유지하는 에돔의 비애를 느끼게 합니다. ‘아침이 곧 온다는 것은 앗시리아로부터 압제가 풀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밤, 즉 바빌론의 압제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쩌란 말인가요? 아침이 온다고 좋아서 날 뛸 필요도 없고, 밤이 온다고 절망에 빠질 필요도 없다는 것이지요. 오직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을 모시고 살 때만이 평상심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다는 그런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