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30 의의 성읍
2014.11.06 11:27
1410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1:21-31
. 내 용: 의의 성읍
1. 정의와 공의가 충만하던 성읍이 창녀처럼 변하고 도둑과 짝이 된 지도자들의 죄악을 지적.
2. 의의 성읍, 신실한 성읍을 만들겠다는 하느님과 죄인들에 대한 심판.
. 묵상 말씀: “시온은 정의로 구속함을 받고, 회개한 백성은 공의로 구속함을 받을 것이다”(사1:27).
1. 창녀 같은 성읍
부패하고 타락한 백성들을 질타하시는 하느님의 분노는 이사야를 통해 심판과 저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백성들과 지도자들의 타락한 모습들을 ‘도둑의 짝이요, 뇌물이나 좋아하고 보수나 계산하며 쫓아다니며, 고아나 과부의 하소연을 귓전으로 흘려보내는 자들’(23)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물과 명예, 권세만을 쫓는 속된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이겠지요. 그 모습이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심하게 체험한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데 심각성이 존재합니다. 하느님의 기대에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가요? 이사야 선지자는 창녀 같은 모습에서 찾고 있습니다.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우상숭배를 즐기고, 동산에서 이방 신들을 섬기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저버리고 그런 짓을 일삼는 것일까요? 지나친 욕심, 탐욕 때문입니다. 결국 우상을 섬기는 행위는 탐욕에서 비롯된 삶의 오류인 셈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기자는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약1:15)라고 하셨던 것이죠.
2. 의의 성읍
인간의 탐욕은 죄를 낳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탐욕은 정의와 공의를 무너뜨리고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대한 무지와 불신을 낳습니다. 결국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셈이지요.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의 일방적인 개입으로 세상을 회복시켜나가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나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여 한을 풀겠다’(24)는 것입니다. ‘너를 때려서라도 잿물로 찌꺼기를 깨끗이 씻어 내듯 너에게서 불순물을 없애겠다’(25)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적극적인 개입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옛날에 사사들을 보내셨던 것처럼 슬기로운 지도자들을 너에게 보내 주겠다’(26)고 하셨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말씀입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의 무지와 무능이 얼마나 역사를 가로막고 인간의 의식을 후퇴시키는지 두 눈에 똑똑히 보이는 현실에서 말입니다. 의의 성읍, 신실한 성읍은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이 그토록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시는 것 아닐까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벽에 부딪혔을 때 하느님이 그토록 적극적으로 개입하신다는 말씀이 그렇게 위로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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