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123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10:1-7
. 내     용: 승리에 대한 확신
1. 주님이 주시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시는 말씀들.
2.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권능의 지팡이를 시온에서 하사해 주시니”(2), “주님께서 임금님의 오른쪽에 계시니”(5).

. 묵상 말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시110:1).
1. 오른쪽
성서에 나타나는 좌편과 우편, 우편과 좌편에 담긴 상징과 은유는 항상 일정합니다. 우편은 좋은 것, 힘 센 것, 옳은 것 등입니다. 좌편은 그와는 반대의 뜻으로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암송하는 사도신경에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느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라는 구절도 그런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표현은 모두 어법 상 은유적인 표현들입니다. 하느님께 우편이 어디 있고 좌편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와 좌는 서로 상대적인 것으로, 우가 없이는 좌도 없고 좌가 없이는 우도 없는 것이지요. 어차피 이 세상은 선과 악이 존재하는 세상이라 그 선과 악을 대하는 태도와 위치를 편의상 그렇게 지정해 놓은 것입니다. 그러니, 우파가 좋은 것이고 좌파는 나쁜 것이라는 식의 표현이나 인식은 무식한 편견일 뿐이죠. 그러나 성서에서 오른쪽을 긍정적인 상징으로 선호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쪽을 편하게 사용하고 선호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권능의 지팡이
성서에서 지팡이는 단순히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통치의 상징으로도 사용됩니다. 하느님의 기적의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모세의 지팡이와 아론의 지팡이가 그 좋은 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께서 권능의 지팡이를 시온에서 하사해 주셨다’(2)고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통치의 권한, 즉 지휘권을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나아가 승리에 대한 보증도 해주셨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전쟁의 승리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님이 직접 지팡이를 거룩한 약속의 땅, 시온에서 하사해 주셨다니 바로 그런 의미를 암시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로 오블 본문에서는 ‘오른쪽’이라는 표현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고 했고, “주님께서 임금님의 오른쪽에 계시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장차 오실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의 통치와 역할, 그리고 마지막 심판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주님의 구속사역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들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은유와 상징 속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바로 악에 대한 승리의 확신이지요. 그 확신은 우리로 하여금 진리와 의의 편에 서게 하는 확실한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