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07 유다의 병(病)
2015.05.07 17:13
15050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8:14~9:11
. 내 용: 유다의 병(病)
1. 북으로부터 몰려오는 바빌론의 무서운 기세가 유다의 모든 것을 휩쓸어버리는 모습.
2. 조국의 슬픈 운명을 예언하면서 슬픔에 빠진 예레미야의 애가.
. 묵상 말씀: “어찌하여 나의 백성, 나의 딸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일까?”(렘8:22).
1. 예언자의 아픔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가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칭이 붙게 된 배경이 된 본문입니다. 사랑하는 조국 유다의 멸망을 선포하면서 예레미야는 그 마음이 정말 쓰리고 아팠을 터입니다. 예언의 말씀을 전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바로 그 징계와 멸망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가 막힌 현실 속에서 예레미야가 할 수 있는 것은 깊은 탄식과 호소뿐이었습니다. 눈에 불 모듯 뻔히 보이는 고통 속에서 예언자는 ‘나의 기쁨이 사라졌다. 나의 슬픔은 나을 길이 없고, 이 가슴은 멍들었다’(8:18)며 큰 아픔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징계로 이국땅으로 유배되어 울부짖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데 이를 어찌할 수 있을까요? 슬픔에 겨워 노래로 승화되는 예언자의 애가가 그레서 탄생되었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남들이 못 보는 것을 볼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감지 못하는 바를 감지하고 사는 사람들이죠. 그리하여 때론 감격과 자긍심으로 나타나지만, 지독한 고독에 몸부림 칠 때도 있고 비탄 속에서 잠 못 이루며 탄식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의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2. 유다의 병(病)
오늘 본문에서 예언자는 하느님의 분노를 산 유다의 범죄를 일컬어 병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찌하여 나의 백성, 나의 딸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일까”(8:22)라며 탄식하면서 말입니다. 나의 딸이란, 유다를 일컫는 은유(隱喩)인 셈입니다. 그토록 사랑받고 기대했던 딸이건만 그들은 ‘모두 간음하는 자들이요, 배신자의 무리’(9:2)가 되었습니다. ‘악에 악을 더하는 무리들’(9:3)이 되었고, ‘이웃을 속이고 기만 가운데 살며’(9:5-6),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거짓말뿐인 백성들’(9:8)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된 것일까요? 예언자는 이를 두고 ‘아무도 나를 알려고 하지를 않는다’(9:6)는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병은 바로 그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을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말입니다. 하느님은 분명히 존재하시지만 ‘사람들이 그를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니 그 마음이 허망해졌다’(롬1:21)고 했습니다. 마음이 허망해진 결과가 바로 병이 아닐까요? 그 병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성서는 그 병을 고치는 비결과 원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구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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