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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아침기도(유안진 님의 시)

이주현 2013.11.20 16:47 조회 수 : 892

||0||0중학교 동창 카페에 어느 동창이 올린 유안진 님의 시입니다.
가슴에 와 닿는 시여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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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침 기 도  
                                                      유안진(1941 ~ )

아침마다
눈썹 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춰
어제처럼 빕니다.

살아봐도 별 수 없는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 잊지 않아가며.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라 울고 웃어가며
늘, 용서 구할 꺼리를 가진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너무들 당당한 틈에 끼어 있어
늘, 미안한 자격미달자로
송구스러워 하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