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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10922 새벽묵상- 사람을 사람답게 움직이게 하는 것

2011.09.17 21:20

웹관리자 조회 수:1341

||0||01109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룻기1:1-22
. 내     용: 모압 여인 룻이 베들레헴이 오게 된 경위
1.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예로 알려진 모압은 사해동편에 자리 잡은 지역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히던 족속이었습니다.
2. 그 지역으로 베들레헴에 살던 나오미 가족이 남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이주를 함.
3. 모압에서 남편과 아들을 잃고 두 며느리만 남게 되자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떠나서 재혼하여 살 것을 진심으로 요청함.    
4. 두 며느리 중 오르바는 떠나고 룻은 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까지 오게 됨.

. 묵상 말씀: : “어머님이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님이 머무르시는 곳에 나도 머무르겠습니다.”(룻1:16)
1. 나오미의 기구한 인생 역정과 며느리 룻
기근을 피해 모압 땅까지 오게 된 나오미의 가족은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은 다 죽고, 나오미와 현지에서 얻은 두 며느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미는 다시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럴 때 두 며느리가 동행을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두 며느리를 불러 놓고 제발 나를 떠나 새 남편을 만나 사는 게 더 자연스러운 일일 터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두 며느리에게 취한 나오미의 행동은 적절했습니다. 그러나 룻은 끝까지 남아 시어머니 나오미와 동행을 하여 낯선 베들레헴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룻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성서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제발 나를 떠나라는 시어머니의 부탁에 감동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룻이 취한 행동은 강요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감동,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힘이 그 곳에 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움직이게 하는 근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의 탐욕을 충족시키는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는 아닙니다. 탐욕이라는 영역과 자발적인 희생이나 양보, 깊은 신뢰와 사랑은 그 근원이 다른 영역입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념이나 철학도 가능할 수 있지만, 그것을 위해 자신의 삶을 던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인간 심연 깊은 곳으로부터 울컥하고 울려나오는 감동이라는 것, 바로 그게 아닐까요? 뭐라 한 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온 몸을 던질 수도 있고, 생명과도 바꿀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내 삶을 전율시키는 바로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이라는 것으로 뭉쳐있는 삶 속에서 뿜어 나오는 깊은 사랑과 신뢰감, 나오미는 그걸 룻에게 줬고 룻은 그게 감동으로 와 닿았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느꼈던 그런 감동은 어떤 논리나 교리나 이념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의 삶에서 풍기는 감동,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요? 그걸 먹고 사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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