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24112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19:1-18

. 내 용: 엘리야의 낙심과 하느님의 위로

1. 이세벨의 위협을 피해 브엘세바로 간 엘리야,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간청함.

2. 천사가 전해 준 과자와 물을 먹고 시내 산으로 간 엘리야, 새로운 사명을 부여받음.

3. 하사엘과 예후,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왕과 후계자로 삼으라는 말씀과 이스라엘에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지 않는 신실한 일꾼 7,000명을 남겨놓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음.

 

. 묵상 말씀: "그 불이 난 뒤에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다"(왕상19:12).

1. 엘리야의 낙심

어느 모로 보나 완벽한 대예언자 엘리야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이러할 찐데 이 세상 그 누가 나약함을 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듭니다. 로뎀 나무 아래서 죽기를 간청했던 이유는 시내 산 하느님과의 대화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느님을 잘 섬겼지만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제 나 혼자 남았고, 그나마 내 목숨마저 위태롭게 되었다'는 탄식입니다. 그러한 고백과 탄식은 '난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가 이게 뭐냐'는 식으로 들립니다. 그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과 반응은 시내 산에서 보여주셨습니다.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로 새로운 사명을 부여해주시며, '7,000명의 신실한 일꾼'을 남겨놓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나 혼자 남았다고 탄식하는 엘리야, 결국 그가 약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의 열정과 의지에 기댄 결과라는 사실을 하느님은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2.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시내 산(북 이스라엘 표현으로 호렙 산)은 신성한 산이었습니다. 이집트를 빠져나온 백성들에게 계약을 맺고 하느님의 백성으로 자리매김을 한 그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 산에 엘리야가 부름을 받고 갔다는 것은 우연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방식이 다르다는 게 눈에 띕니다. 모세 당시엔 불과 자욱한 연기, 진동과 나팔 소리 가운데 말씀하셨습니다.(19:18-19) 그러한 광경은 백성들에게 두려움 속에서 말씀을 듣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상황이 좀 다르게 나타납니다. 물론 엘리야 혼자서 겪는 모습입니다만, '바람과 지진, 불이 나타났지만 그 속에 주님이 계시지 않았다'라는 말씀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850명과의 대결을 통해 백성들에게 뭔가를 보여준 엘리야입니다. 물에 흠뻑 적은 제단에 불이 내려와 돌까지 태우는 마술과 같은 기적을 보여줬지만, 상황은 변한 게 없었습니다. 상황을 변하게 하는 것은 '요란한 사건'이 아니라 '부드럽고 조용한 하느님의 음성', '말씀'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신 게 아닐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9 250318 엘리사의 죽음(왕하13:14-21) file 이주현 2025.03.18 207
2148 250317 하느님의 신실하심과 인간의 배응망덕(왕하13:1-13) file 이주현 2025.03.17 195
2147 250312 아쉬운 요아스의 행적(왕하12:1-21) file 이주현 2025.03.12 200
2146 250311 여호야다 제사장의 개혁(왕하11:17-21) file 이주현 2025.03.11 205
2145 250310 아달랴의 탐욕과 멸망(왕하11:1-16) file 이주현 2025.03.10 195
2144 250219 종교개혁자 예후에 대한 평가(왕하10:30-36) file 이주현 2025.02.19 209
2143 250218 예후의 반쪽짜리 종교개혁(왕하10:12-31) file 이주현 2025.02.18 203
2142 250217 아합의 자녀들이 살해되다(왕하10:1-11) file 이주현 2025.02.17 228
2141 250212 이세벨의 최후(왕하9:30-37) 이주현 2025.02.12 203
2140 250211 오므리 왕조의 말로(왕하9:14-29) file 이주현 2025.02.11 212
2139 250210 기름 부음을 받은 예후(왕하9:1-13) file 이주현 2025.02.10 203
2138 250205 유다 왕 여호람과 아하시야(왕하8:16-29) file 이주현 2025.02.05 214
2137 250203 예언자의 눈물(왕하8:7-15) file 이주현 2025.02.03 221
2136 250128 좋은 인연이 만든 기적(왕하8:1-6) file 이주현 2025.01.28 206
2135 250127 뜻하지 않은 하느님 은혜(왕하7:3-20) file 이주현 2025.01.27 215
2134 250122 위기 앞에 선 이스라엘 왕과 엘리사(왕하6:24-7:2) file 이주현 2025.01.22 207
2133 250121 시리아 군대를 물리친 엘리사(왕하6:8-23) file 이주현 2025.01.21 246
2132 250120 도끼를 찾아준 엘리사(왕하6:1-7) file 이주현 2025.01.20 222
2131 250117 게하시의 탐욕과 징벌(왕하5:20-27) file 이주현 2025.01.17 207
2130 250116 하느님 은총의 원리(왕하5:13-19) file 이주현 2025.01.16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