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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7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8:19-33

. 내 용: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

1. 압살롬이 죽고 반란군을 제압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어 했던 아히마아스와 그를 제지하고 대신 에티오피아 사람을 보내 소식을 전하게 한 요압.

2. 아히마아스와 에티오피아 사람에 의해 아들 압살롬의 소식을 들고 매우 슬퍼한 다윗.

 

. 묵상 말씀: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파서, 성문 위의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울었다.”(삼하18:33)

1. 다윗의 슬픔

아들 압살롬의 반란에 대한 다윗의 심경은 참 복잡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아버지를 죽이려는 패륜아요 국가적으로 보면 반역자입니다. 그는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만, 다윗은 그를 끝까지 아들로 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조직과 질서, 원칙을 고수해야 할 국가의 지도자로서 적절치 않은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압은 19장에서 이를 바로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아들 암논을 떠나보낸 다윗이 반역자 압살롬의 생명과 안위를 걱정한 것은 아버지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여기서 다윗이 자녀들을 대하는 방식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압살롬이 그렇게까지 망가진 것은 아버지 다윗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2. 다윗의 원죄

 

압살롬이 결정적으로 망가진 것은 다말 사건(삼하 13)이 아니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형제들과 갈라지고 왕인 아버지와도 서원해졌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이 이를 갈며 암놈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기 전에 다윗은 암논에게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 때 납득할만한 조치를 내렸더라면 암논도 살고 압살롬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침묵했고 압살롬이 극한 방법으로 대신 복수를 했습니다. 암놈에 대한 침묵은 결국 다말의 아픔에 대한 무감각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분명 차별입니다. 다윗의 생에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줬던 압살롬의 반역 사건은 그런 면에서 다윗의 책임이 일정부분 있습니다. 무분별하고 포악한 성품을 지닌 압살롬에게 죄를 짓도록 방조한 셈입니다. 한 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는 법입니다. 그의 포악한 성품이 범죄로 드러나기 전에 다스렸어야 했습니다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압살롬의 죽음에 대하여 그렇게 슬퍼한 만큼 다말의 아픔에 대해서도 그런 아픔을 느꼈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아마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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