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7 예수의 피신과 헤롯의 만행
2017.08.17 07:45
17081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태복음2:13-23
. 내 용: 예수의 이집트 피신과 헤롯의 만행
1. 박사들이 떠난 후 이집트로 피신해서 헤롯이 죽을 때까지 머물렀던 예수와 그의 가족.
2. 박사들이 떠난 후, 베들레헴 부근의 아이들을 살해하는 헤롯의 만행.
. 묵상 말씀: “주님의 천사가 이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꿈에 나타나서 말하였다”(마2:19).
1. 헤롯의 만행
오늘 본문은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경배한 후 일어난 일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셉은 주님의 천사의 말을 듣고 이집트로 피신하였고 헤롯은 동박박사들이 떠난 뒤 분노했다고 했습니다. 아기 예수가 낳은 곳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분노는 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베들레헴 주변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을 모두 살해한 것입니다. 성서 기자는 그것을 두고 예언이 이루어진 것으로 사실을 전하고 있으나, 이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은 의문이 남습니다. 이집트로 피신하라고 하신 주님께서 왜, 헤롯의 만행을 묵인하셨느냐는 것 말입니다. 아기 예수를 피신시키신 주님이 왜, 무고한 아이들이 살해되도록 방치하셨느냐는 그런 질문 말입니다. 깊으신 하느님의 뜻을 모두 헤아린다는 것이 어찌 가능하겠습니까만, 이 땅의 권세를 잡고 있는 사탄과 악마의 권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큰 줄기의 역사는 하느님이 주관하시지만, 이 세상 권세는 하느님의 선하신 역사를 방해하는 악마의 권세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2. 주님의 음성
메시아의 피신은 아주 독특한 개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야가 고난을 받는다는 구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철저하게 인간의 몸으로 오신 인간들 가운데 거하시는 낮아지신 하느님의 깊으신 사랑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그 예수를 피신시키는 과정입니다. 바로 요셉이 주님의 천사 음성을 듣고 이집트로 피신하였고, 헤롯이 죽자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헤롯은 베들레헴 주변의 아이들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똑같은 메시아의 탄생을 두고 벌어지는 이 두 가지 상반된 태도를 보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헤롯과 요셉의 태도는 누구의 소리를 듣고 살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야고보 기자는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를 물리치십시오”(약4:7)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행하는 그 행위의 본질을 성서는 그런 식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과 악마의 음성을 듣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 보좌에 누가 앉아있는지 죽는 날까지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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