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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413 절망과 고독에서 핀 꽃

2013.04.13 06:55

이주현 조회 수:693

||0||01304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19:1-29
. 내     용: 빌닷의 두 번째 조언에 대한 욥의 답변
1. 빌닷의 두 번째 조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친구들의 무정함을 언급(1-6)하였고
2. 이어 고난을 주시는 하느님에 대하여 탄식하는 모습(7-12)과 고독한 자신에 대하여 한탄(13-22).  구속자에 대한 구원을 호소함(23-29).

. 묵상 말씀: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내 구원자가 살아계신다”(욥19:25).
1. 절망과 고독
반복되는 친구들의 질책과 욥의 답변이 조금은 지루하게 진행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고통을 직접 당한 욥의 처지에서는 그러한 질책과 답변을 통해 고통에 대한 생각과 느낌들이 정리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욥은 자신의 고통을 탄식으로 쏟아놓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에게 조언을 해주는 친구들에 대하여 학대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으로부터 온 몸을 두들겨 맞는 듯 한 고통을 하소연하면서 절망 속에서 탄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13절부터는 고독을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특히 부인으로부터 외면받는(내가 숨 쉬는 것을 싫어하고..) 처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가장 큰 병(病), 두 개를 들라면 절망과 고독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둘을 따로 떼어놓을 수는 없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은 조금씩 다릅니다. 욥은 이 둘을 다 겪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기적입니다.
2. 절망 속에서 핀 꽃
절대자와의 합일을 통해 인간은 구원을 체험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립니다. 문제는 그 절대자와의 합일을 위한 전제입니다. 그 절대자는 우리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는데서 인식된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절대자라는 개념은 상대적인 세상의 원리와 현상 속에서 인식되는 이성과 의지의 산물인 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이 찾아내고 고백한 '구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구원자가 그렇게 절실하게 자신의 삶에 다가온 것은 바로 욥이 당한 고통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고통의 깊이가 더할수록 그 구원자는 “살아계심”으로 체험되고 자신을 우뚝 세워주실 것이라는 “희망”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던 친구들을 보면서 ‘하느님의 분노’와 ‘심판하시는 그 분의 존재감’도 확신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희미하게, 어렴풋이 보이던 그 분이, 이제 삶 속에 명료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절망 속에서 핀 꽃이 아닐까요? 관념 속에 머물던 하느님이 이제 삶의 주관자로 자리매김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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