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1월 1일, 이 시대 가장 예배가 필요한 곳이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이곳, 4.16합동붕향소 예배처소를 찾아왔다는 어느 사역자의 고백을 들었습니다. 우리 매원교회 교우들 30여 명이 그 곳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줍잖게 무슨 위로를 한다거나 나눈다는 것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슬픔과 아픔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성서의 가르침 대로 함께 울어주러 갔다는 게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곳에 가서 우리는 큰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운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배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금은 깨달음이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게 희망도 나눌 수 있었으니 이는 순전히 하느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새해 분주한 시간을 뒤로하고 함께 해주신 교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