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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212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무엘상 151~12

.내용: 사울의 두 번째 패착

 

1. 모두 죽이라는 하느님, 골라서 죽이는 사울

2. 사무엘의 기도

 

.묵상 말씀:

그러나 사울과 그의 군대는, 아각뿐만 아니라,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것들과 가장 기름진 짐승들과 어린 양들과 좋은 것들은, 무엇이든지 모두 아깝게 여겨 진멸하지 않고, 다만 쓸모없고 값없는 것들만 골라서 진멸하였다.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이 후회된다. 그가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사무엘은 괴로운 마음으로 밤새도록 주님께 부르짖었다(9~11).

 

1. 모두 죽이라는 하느님, 골라서 죽이는 사울

사무엘은 아말렉에게 원수를 갚겠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사울에게 전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말렉과 관계된 모든 것들을 진멸하라고,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와 젖먹이, 소 떼와 양 떼, 낙타와 나귀 등 예외 없이 죽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결정하신 전쟁이고,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아말렉의 왕 아각,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들, 무엇이든지 좋아 보이는 것들은 무엇이든지 아깝게 여겨서 진멸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외를 두지 않으셨는데, 사울은 자기 판단으로 결정해서 예외를 적용시켰습니다. 그 후 사울은 갈멜에서 왕을 기념하는 승전비를 세웁니다(12). 전쟁의 가장 큰 공로가 왕인 자신에게 있다는 것, 하느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세우셨기에 자신이 왕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그에게는 큰 일이었습니다.

사울은 하느님을 자기 방식으로 이해했습니다. 하느님의 하느님 되심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하느님을 해석하고, 자기를 우선시했습니다. 하느님의 마음과 하느님의 의도를 마음에 받아들이고 그대로 살려고 하지 않고, 자신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하느님의 방법을 왜곡시키고 무시했습니다.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통치자라는 사실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2. 사무엘의 기도

당신에게 등을 돌린 사울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사울을 왕으로 삼은 것이 후회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속상한 하느님의 마음을 알게 된 사무엘은 괴로운 마음으로 밤새도록 주님께 부르짖습니다(11). 밤을 지새워서 하느님과 시간을 보내야 할 만큼, 사무엘은 하느님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속상해하시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사무엘, 그는 하느님의 분노를 품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사무엘은 밤새도록 울부짖으며 기도합니다.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느님께 요구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입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하느님께서 마음을 다치신 것이 너무너무 속상해서 하느님 곁에 밤새도록 머물렀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경지가 사무엘의 그것과 같아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가 더욱더 커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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