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23122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상 3:10-21

. 내 용: 사무엘이 전한 하느님 음성

1. 하느님이 하시려는 일을 사무엘이 듣고 그 말씀을 엘리 제사장에게 전함.

2. 그 뒤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신망을 받는 예언자로 활동함.

 

. 묵상 말씀: “엘리는 자기의 아들들이 스스로 저주받을 일을 하는 줄 알면서도, 자식들을 책망하지 않았다.”(삼상3:13)

1. 책망을 하지 않았다니, 무슨 말씀인가요?

분명 엘리 제사장은 홉니와 비느하스가 잘못한 내용에 대하여 야단을 쳤습니다. “너희가 어쩌자고 이런 일을 하느냐?... 이놈들아 당장 그쳐라!..”(삼상2:23-25) 그러나 본문에서는 그들이 스스로 저주받을 일을 하는 줄 알면서도 책망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의 죄를 엘리의 집 죄악으로 표현했습니다.(삼상3:14) 두 아들의 죄지만, 그 죄는 아들의 죄를 넘어 엘리 집안의 죄로 규정되고 있고, 그 심판과 저주가 집안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일련의 내용이 주는 교훈이 뭘까요?

 

2. 두 아들의 죄와 가족 공동체

두 아들의 잘못이 집안의 죄로 규정되고 집안의 저주로 나아가는 모습 속에서, 가족공동체가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다 큰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그 저주를 들어야 했던 엘리 제사장, 책망하지 않은 죄를 묻고 있는 하느님은 두 아들의 죄에 대한 책임을 가족 모두의 차원에서 묻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족이라는 구성은 그 특성상 개별화될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이면서, 돌봄과 가르침, 신뢰와 사랑 속에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할 공동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책망이라는 범위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책망을 하지 않았다함은 저주 받을 일을 그치게 하지 못했다는 듯을 풀이됩니다. 분명 잘못을 지적하고 야단을 쳤지만, 가족 안에서는 또 아비로서는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야단치는 것과 책망의 차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주받을 일을 하고 있으면 그 일을 못하게 하는데 까지 나가는 게 아비의 역할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야단은 쳤지만, 책망은 하지 않았다고 한 게 아닐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2 240130 맨 몸의 이스라엘 군대(삼상13:15-23) file 이주현 2024.01.30 8
1971 240129 버림받게 된 사울 왕(삼상13:1-14) file 이주현 2024.01.29 11
1970 240120 사무엘의 고별사2(삼상12:6-25) file 이주현 2024.01.20 10
1969 240119 사무엘의 고별사(삼상12:1-5) file 이주현 2024.01.19 8
1968 240118 다시 왕으로 세움받은 사울(삼상11:12-15) file 이주현 2024.01.18 48
1967 240117 암몬으로부터 동족을 구한 사울(삼상11:1-11) file 이주현 2024.01.17 8
1966 240116 사울이 왕으로 지목될 때 일어난 일(삼상10:17-27) file 이주현 2024.01.16 11
1965 240115 하느님의 영으로 딴 사람이 된 사울(삼상9:26-10:16) file 이주현 2024.01.15 11
1964 240112 사울 왕의 두 번째 패착(삼상15:1-12) file 이주현 2024.02.12 8
1963 240110 사울과 사무엘의 만남(삼상9:1-25) file 이주현 2024.01.10 7
1962 240109 하느님의 통치를 거부한 이스라엘(삼상8:1-22) file 이주현 2024.01.09 11
1961 240108 엄중한 하느님의 권위(삼상6:19-7:17) file 이주현 2024.01.08 6
1960 240103 제 자리로 돌려보낸 법궤(삼상6:1-18) file 이주현 2024.01.07 9
1959 240102 법궤로 인한 재앙(삼상5:1-12) file 이주현 2024.01.02 8
1958 231227 '이가봇'에 얽힌 역사(삼상4:12-22) file 이주현 2023.12.27 12
1957 231226 언약궤와 전쟁에서 패배한 이스라엘(삼상4:1-11) file 이주현 2023.12.26 15
» 231225 야단과 책망 사이(삼상3:10-21) file 이주현 2023.12.25 406
1955 231220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느님(삼상3:1-9) file 이주현 2023.12.20 15
1954 231219 엘리와 그 가문에 내린 저주(삼상2:27-36) file 이주현 2023.12.19 8
1953 231218 두 아들의 악행과 엘리의 반응(삼상2:22-26) file 이주현 2023.12.1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