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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206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무엘상 120~28

.내용: 사무엘을 주님께 바친 한나

 

1. 주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 사무엘

2. 또 예배

 

.묵상 말씀:

엘가나가 아내 한나와 동침하니,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하여 주셨다. 한나가 임신을 하고,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주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이라고 하여, 그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다(19~21).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는데, 주님께서 내가 간구한 것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도 이 아이를 주님께 바칩니다. 이 아이의 한평생을 주님께 바칩니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거기에서 주님께 경배하였다(27~28).

 

1. 주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 사무엘

한나가 하느님을 수단으로 하여 아들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한나의 기도는 슬픔과 침묵의 기도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한나는 그저 자신의 슬픔을 하느님께 드렸고, 하느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시기만을 구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하느님의 변화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한나 자신이 변화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이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한나를 기억하여 주셨고 한나는 임신합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를 둔 한나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평생 나실 사람으로 바치겠다고 서원합니다. 한나는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사무엘(하느님이 들으셨다, 그의 이름은 하느님이시다, 그의 이름에 권능이 있다, 하느님에게 간구하였다)이라고 짓습니다.

한나가 감동했던 사실은 자신에게 아들이 생겼다는 사실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신의 슬픔을 알아주셨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느님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신다는 사실, 그 자체로 한나에게는 너무나 완벽하고 감동적인 기도 응답이었습니다. 그러니 힘들게 얻은 아들 사무엘을 다시 하느님께 드리겠다고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아이를 기르고, 아이가 젖을 떼자, 사무엘을 데리고 제사장 엘리에게 가서 사무엘을 주님께 바친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그녀가 구한 것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느님과의 관계였습니다. 설령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그녀에게 주시지 않았다고 한들, 한나는 만족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신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을 것입니다.

 

2. 또 예배

 

그녀의 모든 의사 결정은 예배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매년 드린 제사, 그리고 사무엘을 엘리에게 보낸 후의 예배, 그녀의 선택은 예배 안에서 이루어졌고, 예배 후에 그것을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은 순간에서의 의사 결정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일지라도 하느님을 배제하고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배는 모든 순간 우리의 마음 상태가 되어야 하며, 하느님을 인정하는 연습, 하느님의 임재 안에서 사는 연습은, 우리의 평생 동안 일어나야 하는 과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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