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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807 다시 보내실 엘리야 예언자

2017.08.07 08:07

이주현목사 조회 수:1651

17080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말라기4:1-6

. 내 용: 주의 날과 다시 보내실 엘리야

1. 최후 심판이 이뤄질 주의 날에 극명하게 대조되는 악인과 의인의 모습.

2.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시겠다는 예고.

 

. 묵상 말씀: “주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예언자를 보내겠다”(말라기4:5).

1. 의인과 악인이 분리되는 날

전 장에서 마음이 어두워진 사람들이 내 뱉는 말들을 살핀 바 있습니다. ‘하느님을 섬겨도 소용이 없고, 오히려 교만한 자가 복이 있고, 악한 일을 하는 자가 번성하지 않냐는 그런 허망한 말들 말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인 듯, 본문에서는 주의 날을 예고하면서 그 날에 이뤄질 최후 심판의 모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심판이 유예되고 있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그에 대한 심판은 이뤄진다는 것이지요. 그 심판은 의인과 악인의 구별입니다. 허망한 말로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악인들이 꼭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용광로의 불길같이 모든 것을 살라 버릴 날이 온다”(1). 용광로의 불길은 불순물과 정금을 구별시킵니다. 그렇게 악인과 의인이 갈라진 다는 것은 악인에게는 가장 큰 두려움이요, 의인에게는 가장 큰 위로일 터입니다. 의인들 때문에 이 세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악인들이 아닐까요? 그런 그들에게 의인들과 구별되는 그런 계기가 마련된다는 것 은 곧 영원한 심판과 파멸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2. 엘리야 예언자

이제 죄악 가운데 머물며 허망한 말들을 내뱉는 주의 백성들에게 말라기 예언자는 마지막으로 엘리야 예언자를 보낼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를 통해 백성들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돌리려는 시도인 셈입니다. 그래서 죄악의 저주로부터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다시 오실 엘리야 예언자는 누구일까요? 마태복음 기자는 이를 두고 세례요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그 예언을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하면, 요한, 바로 그 사람이 오기로 되어있는 엘리야이다”(11:14). 영적으로 피폐한 시대에 홀연 단신 사악한 무리들과 일전을 벌이며 영적 각성을 촉구했던 엘리야와 같은 예언자를 마태복음 기자는 세례 요한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태복음 기자의 시각이 일면 맞는 부분도 있을 터이지만, 어느 특정한 시기에 특정 인물로 국한 키는 것이 적절한 해석인지의 의문이 남습니다. 최후 심판의 날이 이르기 전에 죄악 가운데 머물고 있는 주의 백성들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돌이키려는 다양한 기회를 주시려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주님이 보내신 엘리야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