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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1128 첫 번째 행군(민10:11-36)

2022.11.28 06:25

이주현 조회 수:31

221128 새벽 묵상

.읽은 말씀: 민수기 1011~36

.내용: 첫 번째 행군

 

1.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

2. 하느님만 의지하는 삶

 

.묵상 말씀:

호밥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나는 가지 못하네. 나는 내 고향 내 친척에게로 가야 하네.” 모세가 다시 간청하였다. “제발 우리만 버려두지 마십시오. 우리가 광야 어디에 진을 쳐야 할지, 장인어른만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장인께서는 우리의 길 안내자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 가시기만 한다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좋은 것은, 무엇이든지 장인어른께 나누어 드리겠습니다(32).”

그들은 주님의 산을 떠나 사흘 길을 갔다. 주님의 언약궤를 앞세우고 사흘 길을 가면서, 쉴 곳을 찾았다. 낮이 되어 그들이 진을 떠날 때면, 주님의 구름이 그들 위를 덮어 주었다(33~34).

 

1.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

증거궤가 보관된 성막에서 구름이 걷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시내 광야를 떠나서 구름이 바란 광야에 머물 때까지 여러 곳을 거쳐 행군을 계속합니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순서에 맞게 행군하였고, 언제 어느 곳으로 이동해야 할지 모른 채, 구름만 보고 가는 길이기에 그들은 막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세는 장인 호밥에게 부탁합니다. 함께 길을 가달라고, 애절하게 부탁합니다. 호밥은 광야 생활에 능통한 사람이었고, 모세가 알지 못하는 여러 정보와 대처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출애굽의 모든 과정을 친히 인도해주신다고 약속해주셨지만, 호밥이 함께 한다면 모세는 든든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람의 방법에 의지하면서 하느님이 보이지 않을 때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호밥은 자신의 친척에게로 가야 한다고 말하며 모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이에 모세는 다시 간청합니다. 길 안내자가 되어달라고, 그러면 주님께서 주시는 좋은 무엇이든 나누어 주겠노라고 다시 부탁합니다.

 

2. 하느님만 의지하는 삶

아마도 호밥은 끝까지 거절하고 자신의 길을 떠난 듯합니다. 그리고 모세는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잃어서 허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주님의 언약궤를 앞세우고 길을 떠납니다. 언제 어느 곳으로 가야할 지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상황이지만, 낮이 되어 그들이 진을 떠날 때면, 주님의 구름이 그들 위를 덮어 주었습니다(34).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처음 부르실 때의 상황도 그러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어느 곳으로 가야할 지 알려주시지 않은 채, 그저 떠나라고 하셨습니다(12:1).

 

의지할 수 없는 대상이 아무도 없을 때, 어쩌면 우리는 그때에 하느님을 전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할 수 있다면, 눈에 보이는 것에 더 의지하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본성일 테니 말입니다. 언약궤를 앞세우고, 구름만 따라가는 삶, 그것이 광야에서 이루어진 훈련이었고, 우리 삶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훈련입니다. 광야에 있다고 생각되어질 그때에, 혼자 남겨진 나의 모습이 아닌 주님을 봅시다. 우리 삶을 온전히 사랑하시는 주님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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