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7 고난주간 새벽기도회-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려면(삼상12:23)
2024.03.27 07:00
240327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영적 전쟁에서 이기려면(삼상12:23)
“나는 당신들이 잘 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일을 그친다면, 그것은 내가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는, 당신들이 가장 선하고 가장 바른길로 가도록 가르치겠습니다.”
○ 기도를 그친다면...
사무엘은 우리에게 죄에 대한 새로운 영역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기도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기에 하지 않으면 죄가 된다는 것이지요. 사무엘은 그러한 심정으로 기도하며 살았고 앞으로도 살 것을 그런 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영적 전쟁이라는 차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 영적 전쟁이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불의한 일의 근원을 두고 성서에서는 마귀, 귀신, 사탄의 역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귀나 귀신, 사탄의 존재는 그 존재 근원과 방식과 역할에 있어 미세한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악한 영”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서에서 가르치는 그 악한 영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가룟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고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사건을 전하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저녁을 먹을 때에, 악마가 이미 시몬 가룟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를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요13:2)
통상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고 수용할 수 없는 일들의 원인과 배경을 두고 악한 영의 역사로 기술하는 것이 성서적인 표현법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표현 속에는 이 세상에는 하느님의 영 말고 다른 영의 세계가 있음을 전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왜곡된 일들을 설명할 길이 없었을 터입니다. 그 악한 영이 하는 일을 마태복음 기자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마13:25)
그런 악한 영의 역사를 막아내는 일,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영적으로 깨어 있다는 뜻입니다. 영이신 하느님과 소통하며 교제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원수가 마음속에 가라지를 뿌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원수들은, 악한 영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방해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악한 영과의 전투를 일컬어 “영적 전쟁”이라고 합니다.
○ 그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현실의 삶에서 승리합니다.
출17장에 기록된 아말렉 전투가 그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말렉과의 전투는 규모상으로 대적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극적으로 승리하였습니다. 그 승리의 비결을 성서에서는 모세의 기도로 전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팔이 올라갈 때 이스라엘이 승리하였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모세의 팔이 내려갈 때는 이스라엘 군대가 밀렸다고 했습니다.
결국 현실 세계에서 여러 가지 싸움은 사실상 영적 싸움입니다. 바로 기도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기도실에서의 승리가 있어야 현실 세계에서의 승리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