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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717 쓸데없는 금식

2017.07.17 20:44

이주현목사 조회 수:121

17071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스가랴7:1-14

. 내 용: 금식에 대한 질문과 응답

1. 베델 사람이 예언자와 제사장들에게 금식의 지속 여부에 대한 질문을 하는 모습.

2. 그 질문에 대하여 스가랴 예언자를 통해 응답해 주시는 하느님.

 

. 묵상 말씀: “너희가 진정, 나를 생각하여서 금식한 적이 있느냐?”(스가랴7:5).

1. 이스라엘 백성들의 금식

하느님 앞에서 인간이 지녀야 할 태도, 이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척도일 터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그리고 우리 마음의 중심을 살피시는 하느님을 정말 믿는다면, 우리의 태도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바로 진정성일 터입니다. 겉과 속이 다를 수 없습니다. 거짓이 자리할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기자는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에 있습니다”(5:9)라고 했습니다.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에서 포로로 잡혀간 달(다섯째 달)만 되면 애곡하면서 금식했다’(3)고 했습니다.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포로로 귀환한 이후에도 그러한 금식을 지속해야하는지 여부를 물어왔던 것입니다. 그에 대하여 주님께서 스가랴 예언자를 통해 주신 말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너희가 진정 나를 생각하여서 금식한 적이 있느냐?”(5). 이 말씀대로라면 그들은 금식을 하되 하느님이 원하시는 금식을 한 게 아닙니다. ‘자신들의 만족을 위한’(6) 행위였다는 뜻입니다. 조국의 멸망을 애도하며 적어도 금식을 했다는 자기위로와 자기만족이었지 하느님과는 상관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2. 하느님이 원하시는 금식

종교적인 과시욕과 성과주의에 사로잡혀 종교적인 형식에 집착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한 말씀입니다. 물론 진실과 헌신이라는 내용을 채워나가기 위해 외형적인 형식과 열정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만, 진실이 담기지 않은 종교적 열정은 외형적인 성과로 남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느님과는 상관없는 종교 행위로 남을 뿐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예언자를 통해 순종에 대한 말씀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재판과 관용과 자비를 베풀 것’(9)를 명령하셨지만 그들은 듣지 않고, 등을 돌려 거역하였다. 귀를 막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11)고 했습니다. “마음이 차돌처럼 굳어져서”(12)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제 멋대로 살아가는 백성들이 애곡하며 금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곡기를 끊는 결단과 절제를 통해 하느님 뜻을 따르려는, 어찌 보면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보일 수 있는 가장 결기어린 모습일 터이지만, 그 행위가 하느님이 아닌 자신을 위한 행위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경고인 셈입니다. 그래서 금식할 때는 티를 내지 말라’(6:16-18)고 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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