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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107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1811~31

.내용: 영혼 없는 제사장의 타락과 라이스의 몰락

 

1. 하느님의 뜻을 구하지 않는 제사장

2. 혼자 살았던 라이스 사람들의 몰락

 

.묵상 말씀:

제사장은 그 제안이 마음에 들어, 에봇과 드라빔과 은을 입힌 목상을 받아들고, 그 무리들 가운데로 들어갔다(20).

그들은, 하느님의 집이 실로에 있는 동안, 내내 미가가 만든 우상을 그대로 두고 섬겼다(31).

 

1. 하느님의 뜻을 구하지 않는 제사장

단 지파 사람들이 제사장에게 하느님의 뜻을 물었을 때, 그 제사장은 기도하지 않고 그들이 원하는 답을 합니다. 미가의 집에 있는 은을 입힌 목상, 에봇, 드라빔 신상을 들고 나가는 단 지파 사람들을 보고 제사장이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을 때, 단 지파 사람들은 한 가정의 제사장이 아닌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한 가정이 아닌 한 지파의 제사장, 그 제안을 떨칠 수 없었던 제사장은 하느님의 뜻을 구하지 않은 채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미가의 집에서 우상, 목상, 신상을 간직하던 제사장은, 그 우상을 그대로 들고 미가의 집을 떠납니다.

제사장의 의사결정과정에는 하느님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하느님은 그저 명분이었고, 명목이었으며, 자기의 만족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습니다. 오늘날 타락한 영적 지도자의 모습,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하여 하느님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 혼자 살았던 라이스 사람들의 몰락

단 지파 자손은 평화롭게 사는 라이스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을 칼로 쳐서 죽이고, 그들의 성을 불살라버렸습니다(27). 그런데도 라이스를 구하여 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본문에서는 그 이유를, 그들은 어느 누구와도 접촉 없이 지냈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28). 혼자서 평화롭게 지내는 것, 그것은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의 모습이 아닙니다.

물론 그들을 일방적으로 공격한 단 지파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땅에 만족하여 정복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주신 땅이 아닌 그들의 눈에 좋은 땅을 찾으러 다니고, 정복하여 쟁취했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안위와 평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단 지파 사람들의 이기심 또한 하느님의 마음에 합한 행동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단 지파 사람들은, 라이스성에 사는 내내 미가가 만든 우상을 그대로 두고 섬깁니다(31). 그들의 의사 결정 과정에, 행동 양식에, 숨을 쉬는 한 순간 한 순간 그 어디에도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안위와 편안함을 위한 하느님이 있었을지언정, 참 주님이신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자신의 안위를 위하여 이용하는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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