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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114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2018~48

.내용: 이스라엘의 패배와 승리

 

1. 답을 정해놓고 드리는 기도

2. 바른 기도

 

.묵상 말씀: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베델로 올라가서, 하느님께 여쭈었다.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워야 합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거라(18).”

우리가 또다시 올라가서 우리의 동기 베냐민 자손과 싸워도 되겠습니까,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겠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올라가거라. 내일은 틀림없이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겠다(28).”

 

1. 답을 정해놓고 드리는 기도

전쟁을 결심한 이스라엘 자손이 기도하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워야 하냐고 질문합니다(18). 그들은 이미 전쟁을 결심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뜻을 정해놓고, 승리를 위한 전략을 하느님께 질문합니다. 이러한 기도에 올바른 순서가 있다면, 동족 간의 전쟁을 해도 될지의 여부를 먼저 물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들에게 가나안을 넘겨주셨지, 서로 싸우라고 명령하신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그들에게 하실 말씀이 없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정한 그들이기에, 당신께서 무엇을 말씀하신들 그들이 들을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라는 말씀만 하십니다.

자기가 모든 것을 정해놓고서 하느님께 전략만 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기도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것을 하겠다고 내가 결정해놓고, 내가 결정한 일의 성사를 위해 하느님의 전략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2. 바른 기도

전력의 규모를 볼 때 베냐민이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베냐민을 제외한 이스라엘 지파는 40만 명이었고, 베냐민은 26천 명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전투는 베냐민의 압승이었습니다. 실패를 경험한 이스라엘은 다시 베냐민과 싸워도 되겠냐고 질문했고, 싸우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은 두 번째 전투에 임했지만 또 패하고 맙니다. 온 이스라엘 자손은 금식하고 제사를 드리며, 이 전쟁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계속 싸워야 하는 것인지 질문하였고, 하느님은 내일은 반드시 이스라엘 자손에게 승리를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실패를 통해 하느님의 올바른 뜻을 구합니다. 자신이 작정하고 결정한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이 전쟁이 정말 옳은 것인지, 그만두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느님의 뜻을 구합니다. 처음부터 이것을 구했어야 하는 일인데 말입니다.

 

모든 의사결정을 끝낸 후에 방법을 묻는 것은, 그저 기복 신앙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이 내 생각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순종하겠다는 결심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생각과 뜻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기도, 그것이 우리의 기도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