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20503 여로보암의 출현과 솔로몬의 죽음

2012.05.03 06:41

이주현 조회 수:913

||0||012050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11:26-43
. 내     용: 여로보암의 출현과 솔로몬의 죽음
1.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의 반역과 여로보암에 대한 아히야 예언자의 예언.
2. 예언자 아히야의 예언을 통하여 나라가 분열되고 10지파는 여로보암이 한 지파와 예루살렘은 ‘다윗을 생각해서’ 솔로몬의 아들에게 맡기겠다고 함.
3. 솔로몬은 죽고 르호보암이 뒤를 이어 왕이 됨.

. 묵상 말씀: “여로보암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겠다. 너는 네가 원하는 모든 지역을 다스릴 것이다”(왕상11:37).
1. 정말, 하느님이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셨을까요?
여로보암이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후 행적을 보면 그렇게 바르게 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다스린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곳저곳에 산당을 세우게 하고 그 곳에서 우상을 섬기게 한 것(왕상12:25-33)을 보면 말입니다. 그는 솔로몬의 신하였지만 권력을 탐해 솔로몬을 배신하고 백성들을 규합해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된 한 권력자에 불과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런 사람을 왕으로 세웠다는 것은 모든 일의 결과에 대한 당시 기자들의 시각과 어법이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절대적인 권위 앞에서 ‘하느님의 뜻’을 모든 일의 결과에 대입시켜야했고, 그러다보니 어색한 표현과 혼란스러운 시각과 해석이 등장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솔로몬과 같은 삶의 태도(하느님에게서 돌아서는)는 결국 여로보암과 같은 반역자를 만들어 내고 결국 이스라엘이 둘로 분열될 수밖에 없는 역사적 필연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하느님이 그리하셨다’는 열왕기 기자의 시각은 큰 틀에서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2. 분열은 하느님의 심판
바벨탑 사건이 문득 떠오릅니다.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창11:4)며 탑을 쌓았지만, 그 탐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분열입니다. 주님께서 온 세상의 말을 뒤섞이게 하여 온 당으로 흩어지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바벨탑을 무너뜨린 분열, 그것은 결국 하느님의 뜻이었고 심판이었습니다. 반대로 성령이 충만한 초대교회에서는 분열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방언 은사, 행2:6) 공동생활을 하였습니다. 흩어졌던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생활을 하는 것, 이는 분명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이스라엘의 분열도 마찬가지입니다. 솔로몬의 범죄가 하느님의 심판의 결과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분열과 흩어짐은 사탄의 역사요, 하나 됨과 연대는 상령의 역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분열과 흩어짐 속에는 악마적 속성, 즉 ‘탐욕’이 도사리고 있고, 하나 됨과 연대 속에서는 ‘희생과 양보 그리고 나눔’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스며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분열은 그런 면에서 필연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