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20502 솔로몬의 두 대적

2012.05.02 06:30

이주현 조회 수:925

||0||012050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11:14-25
. 내     용: 솔로몬의 두 대적
1. 하느님에게서 돌아선 솔로몬에게 두 대적자를 일으키셨다는 말씀.
2. 한 사람은 요압의 학살을 피해 이집트로 도망쳤던 에돔 왕손 하닷과 다윗이 소바 사람들을 죽일 때 다마스쿠스로 가서 살다가 그곳의 왕의 된 르손이 시리아의 왕이 되어 솔로몬을 괴롭혔다는 이야기.

. 묵상 말씀: “르손은 솔로몬의 일생 동안에 이스라엘의 대적자가 되었다”(왕상11:25).
1. 대적자를 세우신 하느님?
‘하느님에게서 돌아선 솔로몬을 혼내기 위해 하느님이 일을 꾸미셨고, 그게 하닷과 르손이라는 대적자를 세우게 된 배경’이라고 오늘 본문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닷과 르손의 일은 적지 않은 세월과 시간을 통해 형성된 역사적 맥락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솔로몬이 배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예상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는 분명 해석의 오류입니다. 이러한 성서적 표현 속에는 당시 사람들이 세상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어법이 담겨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어쨌든 솔로몬의 잘못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그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교훈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물론 그 대가는 하느님 사랑의 범주와 영역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께서 “참새 두 마리가 한 냥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라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마10:29)고 하셨듯이 우리 주변과 삶 속에 스며있는 하느님의 섭리를 찾으려는 태도야말로 신앙인이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2. 스스로 대적자를 만든 것은 아닌지?
‘콩 심은데 콩 나고 밭 심은데 밭이 나게 마련’입니다. 심지 않은데서 거둘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솔로몬의 대적자로 나타난 하닷과 르손은 어느날 갑자가 심심해서 우연히 나타난 존재가 아닙니다. 누군가가 그런 사람들이 생기도록 원인 제공을 했다는 뜻입니다. 요압과 다윗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들이 행한 일의 가치를 논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닙니다. 르손과 하닷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려는 뜻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 그리고 우리의 현재 모습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머뭅니다. 언제부터인가 심어지고 가꿔진 결과들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편기자는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사람은 정녕,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시126:6)고 가르치신 것 아닐까요? 오늘이라는 날, 지금이라는 시간에 충실해야 할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