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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323 참 난감한 본문

2012.03.23 06:11

이주현 조회 수:920

||0||01203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4:1-19
. 내     용: 솔로몬이 거느린 관리들 명단
1. 솔로몬 왕의 측근에서 왕을 보좌하고 있던 고급관리들 소개
2. 이스라엘 전 지역에 12명의 장관을 두어 지휘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한 사람씩 돌아가며 한 달씩 왕과 왕실의 양식을 제공하게 함.

. 묵상 말씀: “그가 거느린 고급관리들은 다음과 같다.”(왕상4:1)
1. 참으로 난감한 본문
본문을 차례대로 읽으며 교훈과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 오늘 본문은 그런 면에서 참으로 난감합니다. 솔로몬 왕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측근들 명단, 그리고 12지역을 다스리던 지역 장관들의 명단을 단순히 소개하는 본문에서 의미와 교훈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서에 기록된 본문, 그 속에 나타난 내용이 아무리 단순한 이름과 지역 명에 불과하더라도 무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거대한 강줄기 같은 하느님의 구속사, 그 역사를 지탱해주는 작은 물줄기 같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2. 솔로몬의 부귀, 영화
본문은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와 부귀와 영화가 어떤 모습인지를 가르쳐주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내용들입니다. 이미 지난 본문(왕상3: 16-28)에서는 하느님이 주신 지혜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재판 내용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솔로몬이 누릴 수 있었던 부귀와 영화의 전제를 살피게 됩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부귀와 영화는 나라의 안정, 평안과 직결되어있습니다. 나라의 안정과 평안이 담보되지 않은 솔로몬 개인의 부귀와 영화는 생각할 수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족과 신앙공동체, 국가와 민족의 평안이 담보되지 않은 개인의 부귀와 영화는 과연 진정한 부귀와 영화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그런 것을 다 떠나서 흔들리지 않는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범인(凡人)들에게는 평생 동안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