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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208 아비의 마음

2012.02.08 06:01

웹관리자 조회 수:943

||0||0120208 새벽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3:23~39
. 내     용: 압살롬의 복수
1. 양털 깎는 날을 정해 왕자들을 초청한 압살롬은 그 자리에서 부하들을 시켜 암논을 쳐 죽임. 이 소식을 들은 다윗 옷을 찢고 마음 아파하며 통곡함.
2. 압살롬은 그 일후 그술 왕 암미훗의 아들 달매에게로 도망하였고, 3년이 지난 뒤 다윗은 압살롬을 그리워하기 시작함.

. 묵상 말씀: “다윗 왕은 암논을 잃었을 때에 받은 충격도 서서히 가라앉았고, 오히려 압살롬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졌다.”(삼하13:39)
1. 뿌린 대로 거둔 암논
암논이 이복누이 다말을 욕보인 지 2년, 압살롬은 결국 자기 누이의 일을 잊지 않고 있다  복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왕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 일을 한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왕자들 앞에서 자신의 결기를 보이려는 시도인 듯싶고, 그 일을 통해 아버지와 형제들을 떠나 독립적인 행보를 하려는 타고난 승부사 기질도 보입니다. 나중에 그는 아버지 다윗을 향해 칼을 겨누는 쿠데타를 일으키게 됩니다. 어찌했든, 암논은 그 일로 인해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암논을 심판한 압살롬은 압살롬대로 심판을 받겠습니다만, 암논은 결국 자기가 뿌린 씨를 거둔 셈입니다. 그의 죽음에 대하여 다윗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다윗은 다말을 욕보인 일을 용서한 듯합니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해 죽임을 당한 모습을 보며, 결국 용서와 심판은 별개의 것임을 보게 됩니다.
2. 아비의 마음
암논과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태도에서 아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로 2년 전, 큰 아들 암논이 다말을 욕보아는 일을 했을 때, 다윗은 몹시 분개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2년 후, 암논이 살해당하자 옷을 찢으며 슬피 우는 다윗의 모습을 봅니다. 형제들 끼리 다투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큰 아들이 죽은 것에 대한 슬픔이기도 할 것입니다만, 천벌을 받을 짓을 한 암논의 일은 가마득히 잊은 듯싶습니다. 또 하나, 그 암논을 죽여 아비의 가슴에 못을 박은 압살롬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3년 이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아비의 가슴에 못을 박은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점점 더 간절해지는 다윗의 모습은 역시, 아무리 못난 짓을 한 자식일지라도 버리지 못하는 아비의 여린 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린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천벌을 받을 짓을 해도 자식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리워하는 그런 아비의 모습을 말입니다. 그 마음은 죄인들을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마음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문제는 그런 아비의 열린 마음과 달리 닫혀있는 우리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