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20217 후새와 아히도벨의 모략

2012.02.17 06:24

이주현 조회 수:988

||0||012021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6:15-23
. 내     용: 책사 후새와 아히도벨
1. 다윗의 친구이자 책사였던 후새가 압살롬에게 위장 투항을 함.
2. 아히도벨은 예루살렘을 차지한 압살롬에게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부왕의 후궁들과 동침할 것을 요청. 부왕의 미움이 압살롬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을 예상함.

. 묵상 말씀: “사람들은 아히도벨이 베푸는 모략은, 무엇이든지, 마치 하느님께 여쭈어서 받은 말씀과 꼭 같이 여겼다.”(삼하16:23)
1. 아히도벨의 모략
아히도벨의 모략은 뛰어났던 모양입니다. 반란을 일으키면서 압살롬은 제일 먼저 길로에 있던 아히도벨을 데려왔으니 말입니다(삼하15:12). 다윗이 범했던 밧세바의 아비가 엘리암이고 엘리암의 아비가 아히도벨(삼하23:34)이니, 아히도벨은 다윗의 사돈어른이 되는 처지입니다. 그의 뛰어난 모략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말씀과 같이 여길 정도로 뛰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의 모략은 파괴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아히도벨의 모략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부왕의 후궁들과 동침하는 일-은 그야말로 생명을 죽이는 모략이요 점점 더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어두움의 모략입니다. 아마도 그의 그러한 태도 때문에 다윗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를 잘 아는  다윗은 그의 모략이 파괴적임을 알고, 그의 모략이 실패로 끝나길 기도하였습니다.(삼하15:31) 예루살렘에 남은 후새의 역할이 바로 그러한 후새의 모략을 제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악은 악을 낳게 마련입니다. 압살롬의 선택은 그런 아히도벨의 파괴적인 모략으로 말미암아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지게 됩니다.
2. 후새의 모략
후새는 예루살렘에 남은 동기가 뚜렷했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는 다윗과 함께 떠나려했지만 다윗의 권고로 남은 것입니다. 친구 다윗을 위해 생명을 걸고 예루살렘에 남은 것입니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면 이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15:13)는 말씀을 실천한 셈입니다. 친구를 돕기 위해 남은 자와 파괴적인 모략을 사용하는 아히도벨은 출발부터 뭔가 달라 보입니다. ‘사람 중심의 모략’과 ‘일 중심의 모략’의 대결인 셈입니다. 뛰어난 지략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동기입니다. 그 동기가 어떠냐에 따라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 동기 속에는 옳고 그름에 대한 치열한 성찰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명기 기자는 “생명을 택하십시오”(신30:19)라고 가르쳤습니다. 친구를 살리려는 후새의 모략은, 악을 도모하기 위해 다윗을 죽이려는 아히도벨의 모략과 출발부터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부 또한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