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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110 아브넬의 배반

2012.01.10 05:58

웹관리자 조회 수:1008

||0||0120110 새벽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3:2-21
. 내     용: 아브넬의 배반
1. 다윗 세력과의 전쟁을 통해 세력이 커진 아브넬, 그는 그의 권력을 이용하여 사울 왕의 후궁 리스바를 범함. 이를 꾸짖는 이스보셋과 결별을 선언하고 다윗을 찾음
2. 다윗은 미갈을 데려올 것을 조건으로 아브넬을 만나겠다고 전했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베냐민 지파의 뜻을 모아 다윗을 섬기기로 하고 다윗을 만나 그 뜻을 전함

. 묵상 말씀: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 사울 집안에서는 아브넬이 점점 더 세력을 잡았다.”(삼하3:6)
1. 전쟁을 통해 권력을 강화한 아브넬
인간 역사상 왜곡된 인간의 심성과 권력의 매카니즘이 만들어낸 가장 큰 오류가 바로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서도 합리화 될 수 없는 일이지만, 권력의 속성 상, 전쟁은 늘 존재했습니다. 전쟁을 통해 득을 보고 이권을 챙기는 세력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동족 간의 전쟁에서 권력을 챙기는 아브넬의 모습을 봅니다. '사람들은 죽어가지만, 그 속에서 권력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게 와 닿습니다. 결국 전쟁은 예나 지금이나 기득권의 권력 놀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사울 왕의 군대 장관이었던 아브넬은 동족 간의 전쟁을 시작하고 또 끝내려는 세력 중심에 있었습니다. 권력의 틈바구니에서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아브넬의 모습 속에서 전쟁과 권력의 속성, 그리고 권력의 무상함을 배웁니다.
2. 심지가 굳은 사람
아브넬의 모습을 보면서 언뜻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심지(心志)”라는 단어입니다. “마음과 뜻. 마음에 지니는 의지”라는 뜻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주님께 의지하는 사람들은 늘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심지가 굳은 사람’을 가르치셨습니다. 성서적 관점이나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게 맞습니다. 아브넬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울이 죽자 그의 아들인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웠고, 다윗 세력과 전쟁을 벌였습니다. 전쟁을 통해 그는 자신의 입지를 확장시켰고, 그 권력을 이용하여 사울 왕의 후궁을 범했습니다. 이스보셋은 자신의 아버지 후궁을 범한 아브넬을 꾸짖었고 그로 인해 결별을 하게 됩니다. 아브넬은 하느님의 뜻을 알고 있으면서 그의 행동이 왜, 반대로 움직였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후에 아브넬이 다윗을 찾아가 왕으로 섬기겠다는 그의 충성 서약도 그런 면에서 진정성이 보이질 않습니다. 심지가 굳은 사람, 하느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명분과 가치를 다라 움직이는 사람, 그런 사람이 심지가 굳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