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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11129 다윗의 무기

2011.11.29 06:21

웹관리자 조회 수:1034

||0||0111129 새벽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상17:31-40
. 내     용: 다윗의 무기

. 묵상 말씀: “사자의 발톱이나 곰의 발톱에서 저를 살려주신 주님께서, 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틀림없이 저를 살려 주실 것입니다.”(삼상17:37)
1. 골리앗과 맞선 다윗의 무기
하느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에 대한 분노를 이기지 못한 다윗의 말을 전해들은 사울이 다윗을 만났습니다. 17세 어린 티가 물씬 나는 양치기 소년은 사울에게 자신이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요청했습니다. 사울이 만류했지만 다윗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싸움을 허락하고 다윗에게 자신의 갑옷과 투구 칼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불편한 갑옷과 투구를 벗어버리고 칼 대신 돌 다섯 개와 무릿매를 들고 나갔습니다. 누가봐도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과연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인지 의문이 들지만, 기개 하나만은 대단해 보입니다.
2. 숨겨진 다윗의 무기
다윗의 기개는 공명심이 불타는 객기가 아니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숨겨진 두 개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먼저, 다윗이 골리앗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동기입니다. “살아계신 하느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자를 어찌 그대로 두겠습니까?”(삼상17:36)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는 이유는 단 하나, 하느님에 대한 모욕이었습니다. 이미 이 싸움은 승부가 난 싸움이었습니다. 동기의 차이가 현격한 수준의 차이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설사 다윗이 골리앗의 손에 죽었더라도 이 싸움은 다윗이 승리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믿음을 지키며 장작더미 위로 스스로 올라간 순교자의 죽음을 우리는 '진 싸움'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의 죽음을 진 싸움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죽는 것과 싸움의 승패는 별개의 것입니다. 모든 일의 동기를 살피시는 하느님 앞에서 거리낌 없는 자세, 이게 바로 승리의 핵심 아닐까요? 또 하나, 다윗이 들고 나간 무기는 사실 무릿매와 돌 다섯 개로 나타난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였습니다. “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틀림없이 저를 살려 주실 것입니다.” 양치기를 하면서 삶속에서 경험했던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합쳐진 모습입니다. 삶속에서 겸험했던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그 하느님에 대한 명예를 지켜드리겠다는 뜨거운 사랑, 이게 다윗이 지닌 진정한 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