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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321 솔로몬의 꿈 이야기

2012.03.21 06:23

이주현 조회 수:1038

||0||012032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 3:1-15
. 내     용: 솔로몬의 꿈 이야기
1. 기브온 산당에서 열심히 제사를 드린 솔로몬에게 꿈속에 나타나신 하느님.
2. 소원을 들어주시겠다고 하신 하느님께, 솔로몬은 자신의 보족함을 고백하며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함.
3.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달래지도 아니한 부귀와 영화까지도 주시겠다, 약속하심.

. 묵상 말씀: “나는 또한 네가 달라고 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모두 너에게 주겠다.”(왕상3:13)
1. 달래지도 아니한 것까지 주신 하느님
과연 인간이 하느님 맘에 들 수 있을까?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태생적 한계와 부족함으로 인해 하느님의 일방적인 사랑과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게 성서의 일관된 가르침일진데, 하느님의 맘에 들었다는 표현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본문에 의하면 솔로몬이 왕이 된 이후 첫 혼사가 이집트의 파라오의 딸과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가나안으로 안착한 지 200여 년이 지나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정서상 그리고 율법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이방인과의 혼인은 율법을 어긴 것이요, 이는 범죄행위입니다. 아무리 정치적인 행위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런 솔로몬이 어디가 맘에 들어서 그렇게 달래지도 아니한 것까지 주신 걸까요? 비록 꿈 이야기지만,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참 많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솔로몬이 달라고 한 것
본문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맘에 들어 하신 것은 정확히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10)입니다. 다시 말해 솔로몬이 ‘하느님께 구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살아온 내용이나 성품, 인격 등 사람 됨됨이와는 다른 차원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솔로몬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무엇인가요? 바로 ‘지혜로운 마음’(9)입니다. 지혜로운 마음을 달라고 한 솔로몬의 태도가 맘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 원수 갚는 일, 그런 것을 요구할 수도 있는데(11) 지혜를 구한 것이 그토록 맘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선과 악을 잘 분별해서 재판을 잘 하게 해 달라’(9)는 것입니다. 백성들에게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게 해달라는 지도자로서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구하지 않고 백성을 위해 구하는 솔로몬의 태도가 그토록 하느님을 감격하게 한 것입니다. 나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구하지 않아도 복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또 그런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복을 구하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