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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102 한 아멜렉 사람의 최후

2012.01.02 06:13

웹관리자 조회 수:1083

||0||0120102 새벽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1-16
. 내     용: 사울을 죽였다는 아멜렉 사람에 대한 다윗의 태도
1. 블레셋 땅 시글락에 머물고 있는 다윗에게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국인(아말렉 사람의 아들)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울 왕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함
2. 사울 왕의 죽음에 개입한 아말렉 사람을 호통 치며 그를 죽임

. 묵상 말씀: “네가 감히 겁도 없이 손을 들어서,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서 세우신 분을 살해하였느냐?”(삼하1:14)
1. 사울 왕의 최후에 대한 두 번째 설 등장
사무엘하 31장에 기록된 사울 왕의 최후에 대한 기사는 길보아 전투에서 사울 왕이 자결해서 죽은 것으로 나옵니다. 블레셋 군인이 쏜 화살에  맞아 중상을 입고 옆에 있던 부하에게 죽여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하자 자신의 칼에 엎어져 자결을 한 것으로 나타납니다.(삼상31:4) 그 뒤 그의 시신은 벳산 성벽에 매달렸고,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그 시신을 거둬 장사를 지내주고 애도했다고 했습니다.(삼상31:12) 그러나 오늘 본문, 전투에 참가했던 아말렉 사람의 증언은 좀 다르게 나옵니다. 그게 사실일 수도 있지만, 사울 왕으로부터 쫓기며 죽음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다윗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약간의 과장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즉, 차기 이스라엘 왕으로 유력시 되던 다윗으로부터 호의를 얻으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뜻입니다.
2. 아말렉 사람의 최후
그러한 보고를 듣은 다윗의 반응은 아말렉 사람의 기대와는 달리 의외였습니다.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기 옷을 찢고, 애통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 왕이지만, 그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는 모습은 다윗의 성숙한 인품과 하느님에 대한 진실한 신앙심을 엿보게 됩니다. 나아가, 그는 사울 왕을 죽였다(죽여 달라고 해서 죽여줬다)는 아말렉 사람은 칭찬 대신 다윗의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기름을 부어 세우신 왕을 죽였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을 죽이려는 왕이었지만, 철저하게 하느님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자신의 영역만을 고집하는 다윗의 모습에서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의 분별이라고 할까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과 하느님의 영역을 구별하고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어설프게 하느님의 영역까지 침범했다고 사무엘로부터 책망을 받고 버림받았던 사울(삼상13:9-13)과 대조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역에 대한 침범은 일종의 자만입니다. 그 자만은 오류를 낳게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