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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18025 새벽 묵상- 입다의 서원과 헌신

2011.08.21 07:35

이주현 조회 수:1446

||0||011082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사기11:29-40
. 내     용: 입다는 그의 서원대로 딸을 바치다
1. 암몬 족속과의 전쟁을 하기 전 하느님께 서원한 입다
2. 그 서원대로, 전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제일먼저 자신을 맞으러 나온 입다의 딸을 하느님께 바침

. 묵상 말씀:“아버지, 아버지께서 입으로 주님께 서원하셨으니, 서원하신 말씀대로 저에게 하십시오.”(사사기11:36)  
1. 입다의 딸을 “하느님께 바쳤다”는 의미..
'서원'이란, 하느님께 약속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아무리 하느님께 서원했다고 하더라도 하느님께 사람을 번제로 드렸다는 것은 얼른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는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어기는 것이요, 사람을 제물로 드리는 이방인의 풍습에 비해 이스라엘에서는 그런 풍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것을 성서 전체의 내용과 하느님의 뜻으로 보편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입다의 딸의 경우 “처녀의 몸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죽었다”는 것은 평생을 하느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자신의 삶 대신 평생을 성전을 돌보거나 그에 준하는 “하느님께 바쳐진” 그런 삶을 살았다는 것 아닐까요?
2. 서원한 입다 보다 아버지의 서원을 그대로 수용하는 그의 딸의 모습이 인상에 남습니다.
묵묵히 아버지의 뜻에 따라 모리아 산에 올라가 제단에 누었던 이삭과 같이, 도저히 수용하기 힘든 아버지의 일방적인 서원이었지만, 묵묵히 그 고통과 슬픔을 감내하며 아버지의 서원을 따르는 입다의 딸의 모습, 그런 모습이 바로 “헌신”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예수께서도 그런 헌신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고뇌하던 예수, 그러나 결국 그는 그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헌신으로 우리에게 평화를 선물하신 것입니다.
입다의 서원과 그의 딸의 헌신.. 하느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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