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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223 민족을 구하기로 결심한 에스더

2013.02.24 21:24

이주현 조회 수:779 추천:1

||0||01302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더기4:1-17
. 내     용: 민족을 구하기로 결심한 에스더
1. 유대인을 죽이기로 한 왕의 조서가 전국에 퍼졌고, 이를 안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걸치고 재를 뒤집어쓰고 대성 통곡함.
2.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왕을 만날 것을 권고함.
3. 고민 끝에 에스더는 금식을 선포하고 “죽으면 죽으렵니다”는 심정으로 왕을 만나기로 결심함.

. 묵상 말씀: “왕후께서 입을 다물고 계시면, 유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라도 도움을 얻어서, 마침내는 구원을 받고”(더4:14).
1. 모르드개의 협박?
페르시아 제국 내 유대인들이 몰살을 당하게 되자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쓴 채 통곡을 했습니다. 모든 게 절망적이고 돌파구가 도무지 보이지 않아 애통해 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런 극단적인 모습을 보인 모르드개가 그의 사촌 누이동생인 에스더에게 하는 말을 보면, 또 다른 차원의 믿음을 지니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미 왕의 조서가 전국에 전달된 상황에서 유대인들이 죽음을 피할 방법은 단 하나, 왕의 마음을 돌이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모르드개는 왕후였던 에스더에게 부탁을 한 것입니다. 그 때 모르드개는 왕후 에스더에게 ‘왕후께서 입을 다물고 계시면, 유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라도 도움을 얻어서, 마침내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 보면 완전히 협박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새겨 들으면, 참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 게 됩니다.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긴 했지만, 그는 이미 하느님의 구원의 손길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에스더의 결단
바벨론 포로 후예의 신분에서 세계를 제패한 페르시아 제국의 왕후가 된 에스더, 그는 그 보다 더 나을 수 없을 만큼 명예와 권세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사촌 오빠 모르드개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고민하게 됩니다. 더구나 유대 민족을 구하기 위해 왕을 만날 것을 권고한 사촌 오빠의 권고는 한 편 야속하기도 했을 터입니다. 국법을 어기는 일이라,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결단을 했습니다. 오늘 본문 “그러다가 죽으면 죽으렵니다”(16)는 고백이 그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대로,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뜻을 세우고 죽을 각오로 길을 찾으면 길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설사 안 되더라도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갖고 살기 보다는, '죽을 때 같이 죽는게 낫다'는 결기가 바로 에스더가 보여준 결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