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20908 대비되는 다윗과 하눈의 지도력

2012.09.08 06:22

이주현 조회 수:782

||0||01209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역대지상19:1-19
. 내     용: 다윗이 암몬과 시리아 연합군을 물리침
1. 암몬 왕 나하스가 죽자 다윗은 조문사절을 보냄. 그러나 정탐꾼으로 몰려 수염이 깎이고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옷을 도려낸 채 돌려보내는 일이 발생. 다윗은 이 사실을 듣고 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머물게 함.
2. 암몬의 하눈 왕은 은 천 달란트를 들여 시리아 용병을 구해, 이스라엘과 전투를 준비했으나 이스라엘 군대를 보자마자 도망쳤고, 암몬 군대도 도망침.
3. 시리아 군대가 다시 동원도어 이스라엘과 일전을 치렀으나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이 남.

. 묵상 말씀: "시리아 군인들이 요압 앞에서 도망하여 버렸다"(대상19:14).
1. 하눈과 다윗의 지도력
오늘 본문에서 눈에 띄는 것이 대비되는 다윗과 하눈의 지도력입니다. 암몬 왕 나하스에게서 신세를 진 바 있는 다윗은 나하스가 죽자 조문사절단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암몬의 하눈은 그 사절단을 정탐꾼으로 생각하여 능욕했습니다. 다윗은 수염이 잘린 신하들을 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물도록 하였습니다. 그 뒤 하눈은 은 천 달란트를 들여 시리아 용병을 구해서 이스라엘과 일전을 준비했으나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망치는 바람에 개망신만 당하고 말았습니다. 한참 승승장구하던 다윗에 대한 경계심이 지나쳐 진의를 오해를 할 수 있으나, 그 선택과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바로 지도력의 차이에서 온 결과들입니다. 다윗의 태도에서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눈에게서는 열등의식에서 비롯된 경솔함과 조급함이 보입니다. 열등의식에서 비롯된 경솔함은 실리도 명분도 다 잃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게 살았던 다윗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승리입니다.
2. 하눈과 다윗의 지도력의 본질
열등감과 자신감으로 대비되는 하눈과 다윗의 지도력은 그들의 행동에서 확연하게 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하눈은 쓸데없이 외교적 결례까지 행하고 전쟁을 자초했습니다. 그 명분 없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큰돈을 들여가며 시리아 용병을 구했습니다. 돈을 들여가며 사온 군대의 전력이란 뻔합니다. 돈 때문에 목숨을 걸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자신감은 우선 신하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로 시작됩니다. 가장 큰 고통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한 신하들을 우선 배려한 데서 다윗의 인간적 면모가 드러납니다. 당시 남자들의 수염이 상징하는 바를 익히 알기에 깎인 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물도록 한 것은 신하들의 명예를 염두에 둔 따뜻한 배려였습니다. 가장 뛰어난 지도력이란 게 뭐 별난 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을 위해 생명까지 내어줄 수 있는 지도자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 아닐까요? 그런 신뢰는 아주 사소한 데서 시작되는 법입니다. 입술로만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의 삶 속에서 온기를 느끼는 그런 배려, 그게 다윗의 지도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