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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716 나병 걸린 아사랴

2012.07.16 06:34

이주현 조회 수:768

||0||01207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15:1-7
. 내     용: 아사랴 왕의 행적
1. 아먀샤의 뒤를 이어 제 10대 유다 왕위에 오른 아사랴는 아버지의 뒤를 따라 올바른 일을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음.
2. 그러나 다른 왕들처럼 산당만은 제거하질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음.
3. 그것으로 인하여 아사랴는 나병이 걸려 격리된 궁에서 말년을 보냈고 왕자 요담이 대신 유다를 다스림.

1. 산당 제사
유다 왕의 행적에 단골로 나타나는 게 바로 산당입니다. 다른 것은 다 잘했는데 늘 산당은 건드리지 못함으로 흠으로 지적되는 부분이기도합니다. 산당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기 이전부터 가나안 인들이 자신들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던 장소입니다. 가나안 정복 이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섬기는 장소로 사용되다가 솔로몬 성전 완공 이후 산당 제사가 전면적으로 금지되었습니다. 그곳이 우상을 섬기는 온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고 그것을 역대 왕들이 건드리지 못하다  히스기야 왕에 이르러서 산당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잘못된 것인 줄 알지만 어찌하지 못한 것은 백성들의 항의가 거셌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성들의 눈치를 살피다가 하느님의 뜻을 놓친 셈입니다.
2. 나병이 걸린 아사랴
아사랴(웃시야) 왕의 말년은 참 불행했습니다. 유다 왕 가운데 두 번째로 긴 52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지만 그는 나병환자로 격리된 별궁에 거하며 아들 요담을 통해 유다를 다스려야 했습니다. 살아있지만 사는 게 아니었던 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 원인은 산당 제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하느님이 치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역대기에서는 스가랴 제사장이 죽자 그를 대신해 제사장 역할까지 한 것을 두고 치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둘 중 어느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둘 다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산당도 제거하지 못했고 제사장 노릇도 겸한 것입니다. '죄악'이라는 게 뭐 별다른 게 아닙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 것이 죄이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은 게 바로 악입니다. 왕으로서 제사장 노릇까지 하려했던 사울이 폐위 당했듯,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행한 아사랴는 나병으로 인해 사실상 폐위를 당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