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02 권력 무상(왕하10:1-11)
2012.07.02 06:31
||0||012070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10:1-11
. 내 용: 아합의 자녀들이 살해되다.
1. 예후가 이세벨을 처치한 후 사마리아에 있는 아합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있는 관리들에게 편지를 보냄.
2. 아합의 아들 가운데 출중한 사람을 택하여 아합의 뒤를 잇게 하고 그를 위해 싸우라는 예후의 편지를 받고 두려움에 떨던 관리들은 예후에게 투항한다는 전갈을 보냄.
3. 예후는 그 증표로 아합 자녀들의 목을 원했고 관리들은 아합의 자녀 70명의 목을 광주리에 담아 보냄.
. 묵상 말씀: “주님께서는 그의 종 엘리야를 시켜 하신 말씀을 모두 이루셨습니다”(왕하10:10).
1. 권력 무상
그렇게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던 아합 왕이 몰락하더니 왕비 이세벨과 70명의 아들들마저 처참하게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목이 잘린 아합의 아들도 있을 터입니다. 문득 권력의 속성을 보게 됩니다. 인간 내면에 잠재된 탐욕을 충족시키는데 권력만큼 유용한 게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유혹의 아름다움 속에는 항상 가시가 있게 마련, 그것을 ‘권력의 미학’이라 해야 할까요? 아합을 돕고 아합의 수하로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아합의 편이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며, 그런 권력의 무상을 느낍니다.
2. 영원한 하느님 말씀
권력의 무상을 통해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주는 반면, 인간에게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갈증을 제공합니다. 그 갈증은 신을 찾게 했고 그 신에 대한 깨달음과 교훈을 정리한 체계적인 종교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유한한 세계와 인간의 삶을 통해 절대적인 영원한 세계를 찾게 된 것은 인간만이 지닌 통찰력, 하느님이 부여하신 예지력 덕분입니다. 성서에서는 그 영원의 소재를 하느님과 그의 말씀에서 찾습니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이사야40:7-8) 예후에 의해 저질러진 아합 왕 가문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살육이 엘리야에 주신 하느님의 말씀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본문은 전하면서, 권력의 무상 뒤에 버티고 있는 하느님 말씀의 권위와 존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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