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20704 예후의 반쪽짜리 종교개혁

2012.07.04 06:25

이주현 조회 수:815

||0||012070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10:12-31
. 내     용: 예후의 종교 개혁
1. 예후는 이세벨에게 문안 가는 아하시야의 친족들과 사마리아에 있던 아합의 지지자들을 모두 제거함.
2. 북 이스라엘에 있는 바알 선지자들을 다 제거하기 위해 계책을 꾸며 바알 신전에 다 모이게 한 후, 살해하고 바알 우상을 불에 태워 없앰.
3. 예후는 바알 선지자와 우상은 없앴으나 여로보암이 섬겼던 금송아지를 섬김.

. 묵상 말씀: "예후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마음을 다 기울이지는 못하였고, 이스라엘로 죄를 짓게 한 여로보암의 죄로부터 돌아서지는 못하였다"(왕하10:31).
1. 예후의 반쪽짜리 종교개혁
엘리사가 보낸 젊은 예언자 수련생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예후의 집권은 뜻하지 않게 그리고 갑작스레 시작되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 후손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살육이 강행되면서 동시에 바알 우상과 선지자들을 제거하는 종교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한 종교개혁의 동기는 동반자가 된 여호나답에게 한 말에서 드러납니다. "주님을 향한 나의 열심히 어느 정도인지를 보도록 하시오."(16) 말은 "주님을 향한 열심"이었지만 실제 나타난 모습과 결과는 그렇질 않았습니다. 바알을 때려 부수는 이유가 우상이기 때문이라기보다 자신의 왕권 강화를 위한 수단이라는 인상이 짙습니다. 바알 대신 금송아지를 섬겼기 때문입니다. 결국 종교개혁으로 분장한 정치개혁, 또는 보복이었던 셈입니다.
2. 진정한 개혁을 이루려면
바알을 없애고 대신 금송아지를 섬겼던 예후의 행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일이었으며, 이는 4대에 걸쳐 왕위를 물려줄 만한 업적이었음을 열왕기 기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4대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업적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이스라엘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그의 개인적인 한계인 듯싶습니다. 여로보암 이래 오랫동안 우상에 짓눌려 이스라엘 본래의 하느님 신앙을 많이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종교개혁을 위해서는 바알을 제거하는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닌 하느님 신앙 회복을 위한 로드맵이 필요했습니다. 웨슬리 신학에서 "성화"라는 개념은 감리교 신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도의 구원은 끝이 아니라 진정한 구원을 이루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자녀로서 미흡한 인격과 성품을 영적, 지적 훈련을 통해 끊임없이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후의 종교개혁은 그런 성화의 과정이 생략된 반쪽짜리 개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