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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219 와스디 왕비의 폐위 사건

2013.02.19 06:59

이주현 조회 수:898

||0||013021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더기1:1-22
. 내     용: 와스디 왕비의 폐위
1. 거대한 제국을 이루고 있던 페르시아의 아하스에로 왕이 모든 총독들과 신하들을 초청하여 180일 동안 잔치를 벌임.
2. 취기가 오른 왕이 왕비를 자랑하려고 불렀으나 오지 않자 분노함.
3. 신하들과 의논하여 ‘남편의 권위’를 침해한 죄로 규정하여 왕비의 자리에서 폐위시킴.

. 묵상 말씀: “마음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더1:12).
1. 불같은 분노
한 나라, 그것도 당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제국의 왕비를 폐위시키는 일이 그런 식으로 비롯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본문입니다. 본문에 의하면 와스디 왕비도 부인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푸는 모습을 볼 때, 폐위를 당할 만큼 치명적인 결함이나 정치적 센스가 부족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취기가 오른 왕이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왕후를 자랑시키려는 객기에 대한 반항이 결국 폐위를 당하는 결과를 낳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취기로 인한 객기였지만 신하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왕은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고 했습니다.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신하들과 왕비의 일을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신하들은 왕의 분노와 권위, 체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와스디는 페르시아 제국의 평화를 위해 희생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게 분노로 말미암아 일어난 결과들입니다. 분노를 하지 말아야 하지만, 분노가 일어날 때는 그 어떤 결정도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2. 참된 조언
와스디에 대한 왕의 총애가 결국 분노로 변하는 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 본론 인한 일련의 결정들이 그렇게 온당치 못했음을 깨닫는 데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와스디 왕비에 대한 폐위가 왜곡되었고 비정상적이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와중에 완충 역할을 해 줄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왕의 측근들입니다. 그들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돌발적인 사건을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왕과 왕비의 사적인 관계이거나 술자리에 불러내 자랑하려는 왕의 치기어린 행위가 온당했는지 고려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불같은 왕의 분노 앞에서 속수무책이었고 그들은 참된 조언자로서 역할을 포기한 셈입니다. 그럴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야 장군의 아내 밧세바를 범했던 다윗을 책망했던 나단 예언자입니다.(삼하12:7) 책망은 썻지만 결국 그 책망이 다윗을 살렸습니다. 아하스에로 왕 곁에는 그런 참된 조언자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