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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416 솔로몬의 연설

2012.04.16 06:39

이주현 조회 수:899

||0||01204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 8:14-21
. 내     용: 솔로몬의 연설
1. 언약궤를 성전으로 옮긴 후 백성들에게 연설을 하는 솔로몬. 성전을 “주 이스라엘 하느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으로, “주님의 언약이 들어 있는 궤를 놓아 둘 장소”로 규정.
2. 성전 건축을 “주님께서 이제 그 약속을 이루”신 것으로 고백하는 솔로몬.

. 묵상 말씀: “주 이스라엘 하느님의 이름을 기릴 이 성전을 지었으니, 주님께서는 이제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왕상8:20).
1. 벅찬 감동을 전하는 솔로몬
그토록 대망하던 성전을 짓고 성전 앞에 모여든 백성들을 향해 무슨 말을 했을까요? 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로 그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먼저 “주 이스라엘 하느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17, 20절)이란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름을 기릴 장소란 하느님께 예배(제사)하는 장소란 뜻입니다. 제사를 드릴 경우, 그 제사를 받는 분의 이름을 기억할 수밖에 없는 정신구조를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그래서 영어성경(TEV)에서는 “the Temple for the worship of the Lord God of Isreal"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을 “주님께서 이제 그 약속을 이루”신 것(20)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실, 예루살렘 성전은 다윗이 계획하고 그 아들 솔로몬이 완공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철저하게 자기의 이름은 빼고 하느님의 약속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의 벅찬 감동은 온전히 하느님을 향해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 그의 이름을 기리는 삶
하느님과 인간은 조물주(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라는 사실을 성서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본질적인 관계는 ‘생명을 만든 이와 그 생명을 받은 이’로 나누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을 “주(主)”님으로 부릅니다. 주님으로 부르는 것은 그 분의 뜻을 따라 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호칭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솔로몬의 태도는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가 하지 않은 일도 했다고 내세우며 대접받기를 원하는 게 보통 인간의 태도입니다. 더구나 누가 봐도 자신이 이룬 일임에도 그 공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성전 건축을 ‘주님이 그 약속을 이루셨다’는 것은 성전 건축의 주체와 공적을 온전히 그 분께 돌려드린다는 의미 외에 모든 일을 ‘하느님의 약속’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약속은 주님이 일방적으로 내리신 하느님의 주권입니다. 그 것은 이해와 믿음의 대상이지 분석과  선택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의 연설은 그런 태도를 잘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