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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404 고난주간-가상칠언 묵상 3,4

2012.04.04 06:52

이주현 조회 수:889

||0||0120404 새벽 묵상
. 묵상 말씀:
1. “예수께서는 자기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고 말씀하시고, 그 다음에 제자에게는 ‘자,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부터 그 제자는 그를 자기 집으로 모셨다”(요9:26-27).
2. “세시쯤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것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다”(마27:46).

. 묵상 나눔
1. 어머니와 제자에게 남기신 말씀.
십자가상에서 남기신 세 번째 말씀은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에게 남기신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그 고통을 감내하셨지만 십자가를 지지 않고도 십자가 고통을 느꼈던 분이 있다면 십자가 밑에 있었던 예수의 어머니였을 겁니다. 자신의 고통보다 더한 고통을 감내하며 울고 있는 어머니에게, 예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제자를 가리키며 ‘어머니의 아들’이라 하신 것이겠죠. 자신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를 지고 있지만 남아있는 어머니의 남은 생애가 그토록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의를 위해 고난 받고 핍박 받는 어머니에게 예수님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을 하신 것입니다. 그 말씀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이의 고뇌와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2. 죄인을 향한 하느님 사랑의 깊이.
도대체 얼마만큼 인간을, 죄인을 사랑하신 걸까? 그 사랑의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네 번째 말씀은 그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정말로 버리셨다는 외침 속에서 예수의 지독한 고통과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당신의 뜻을 따르기 위해 십자가를 지긴 하지만, 이 고통은 정말 감내하기 힘들다는 인간적인 한계를 토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수를 그  지경에까지 내몰고 있는 하느님은 또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아들의 고통을 슬픔으로 감내하며 십자가 밑에서 울고 있던 어머니 마리아와 같았겠지요? 그 마음은 다른 마음이 아니라 인간을 향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하느님 사랑의 깊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