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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601 요나의 편견과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

2017.06.02 00:18

이주현목사 조회 수:27

17060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요나4:1-11

. 내 용: 요나서 저자의 교훈

1. 니느웨 백성들의 구원에 대하여 분노하는 요나.

2. 박 넝쿨과 벌레, 뜨거운 동풍을 통한 하느님의 의도된 교훈.

 

. 묵상 말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내가 어찌 아끼지 않겠느냐?”(4:11).

1. 편견의 절정

오늘 본문에서 요나 선지자는 화를 내는 장면이 두 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번은 하느님께서 니느웨에 대한 재앙을 철회하실 때’(3:10)이고 또 하나는 박 넝쿨이 벌레와 뜨거운 동풍에 말라 비틀어져 햇볕이 머리 위로 내리 쬘 때였습니다. 우선 니느웨 백성들의 구원에 대한 요나의 분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민족적인 편견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방인에 대한 그들의 편견이 겹치면서 이방인들의 구원에 대하여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3)라는 요나의 탄식에서 유대인들이 지녔던 편견의 절정을 보게 됩니다. 이제 하느님은 니느웨의 멸망을 기대해며 산 위에 초막을 짓고 지켜보던 요나에게 박 넝쿨을 마련해 주시면서 본격적인 교훈을 준비하시게 됩니다. 박 넝쿨로 햇빛을 가려지자 좋아하는 요나에게 벌레와 뜨거운 동풍을 보내 박 넝쿨을 없애버렸습니다. 요나가 싫어하는 것을 행하시고 좋아하는 것을 없애시면서 주시고자 하시는 교훈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 보다 자신의 뜻을 중심으로 살아왔던 요나에게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2.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은 편협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작용되는 보편적 가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은 자신들만의 신이였습니다. 출애굽이라는 강력한 신앙적 유산을 지녔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한 전통이 나날이 강고해지던 4세기 시절은 포로 귀환이 완결되고 새로운 다윗과 솔로몬의 영화를 꿈꾸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슈를 던져준 셈입니다.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하여 재앙이 철회된 것에 대하여 화를 내는 요나에게 박 넝쿨 사건을 통해 교훈하시는 하느님의 메시지 전달 방식이 참 기가 막힌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루아침에 저절로 생겼다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박 넝쿨도 그토록 아까워하고 사랑하는 요나의 모습을 지적하시면서 12만 명이 넘는 큰 성읍 니느웨의 백성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반문을 던지면서 있습니다. 그 반문에 담긴 메시지는 다른 게 아닙니다. 바로, 니느웨 백성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스라엘과 똑같이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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