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0209 새벽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4:1-17
. 내     용: 다윗에게 진언한 드고아 여인
1.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갈등을 알고 요압이 지혜로운 여인을 구해 진언하기로 함.
2. 여인은 자기 아들 둘이 싸우다 한 사람이 죽었지만 그 일로 인해 남은 아들마저 죽게되었음을 예로 들며, ‘왕이 그러한 처지에 있음’을 지적함.

. 묵상 말씀: “우리는 다 죽습니다. 땅에 쏟으면, 다시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습니다.”(삼하14:14)
1. 지혜로운 여인의 적절한 처신
요압은 다윗의 외조카이면서 용맹스런 신하였습니다. 소규모의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등, 다윗 곁에서 충성을 다했지만, 기득권과 권력에 대한 의지는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분노와 원성을 산적도 있습니다만, 다윗의 재위기간동안은 꾸준하게 권력을 유지했던 신하였습니다. 다윗 곁에서 그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셈입니다. 요압은 다윗 왕이 압살롬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드고아 여인을 시켜 왕의 마음을 돌이키려 하였습니다. 아마도 연기를 잘 하는 여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의 두 아들을 다 잃게 된 것을 예로 들며, 다윗을 설득시키는 모습이 보통이 넘어 보입니다. 아무튼 여인의 진언은 다윗 왕의 마음을 움직이게 함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 설득의 기술
요압의 전략도 뛰어났지만, 드고아 여인의 연기력 또한 대단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시도, 이는 왕을 설득시키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 외 그 설득 과정에 나타나는 몇 가지 내용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쉽게 상황 정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쉽게 정리해주는 것, 이는 일을 풀어가는 일종의 기술입니다. 예수님도 어려운 하느님 나라 이야기를 비유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해와 설득을 위해서는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함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상대에 대한 존경과 신뢰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임금님께서 저의 사정을 들어서 아시면, 구원하여 주실 것을 생각하였습니다.”(16) “임금님은 천사와 같은 분이시니까, 저의 호소를 들으시고 선악을 가려내실 것이라고도 생각하였습니다.”(17)   상대방이 아무리 잘못했을지라도 스스로 그 잘못을 고백할 때까지는 판단을 유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그 목적이 선해야 합니다. 오늘 드고아 여인의 진언 이유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었습니다. 압살롬이 살인자이긴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그를 살려내야 한다는 대의는 용기를 내어서 임금님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명분이 되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어떤 경우에서도 통할 수 있는 대의이자 명분입니다. 하느님의 일이요 뜻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