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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108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191~30

.내용: 왕이 없던 시대 타락상

 

1. 사명을 잃어버린 종교 지도자, 레위인

2. 이스라엘의 타락상

 

.묵상 말씀: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때에, 한 레위 남자가 에브라임의 산골에 들어가서 살고 있었다. 그는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서 한 여자를 첩으로 데려왔다(1).

 

1. 사명을 잃어버린 종교 지도자, 레위인

레위인은 율법을 가르치고 이스라엘의 예배를 이끄는 사람으로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임무와 사명을 지키기는커녕, 19장에 등장한 레위인은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서 한 여자를 첩으로 데리고 옵니다(1). 화가 나서 레위인을 떠나 친정으로 떠난 첩을 찾기 위해 레위인은 여자의 아버지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사흘 동안 장인과 함께 먹고 마십니다. 레위인은 자신의 사명, 해야 할 일, 최소한의 의무 모두 잊은 듯합니다. 이스라엘의 대중이 하느님을 잊은 것은 물론, 레위인 마저 하느님을 잊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은 그들의 왕이셨지만, 그들의 마음속엔 그들 자신이 왕일 뿐이었습니다.

 

2. 이스라엘의 타락상

첩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가던 레위인은, 해가 저물자 여부스 사람의 성읍으로 가서 하룻밤 쉬자는 종의 말에,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이방 사람의 성읍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12).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린 레위인인데, 갑자기 하느님의 말씀을 거론합니다. 여부스는 예루살렘인데, 그 당시 예루살렘은 가나안 사람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넘겨주신 땅을 정복하지 않은 것, 이것 또한 이스라엘이 불순종한 결과입니다. 레위인은 말씀을 선택적으로 이용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여 하느님을 이용합니다.

결국 기브아에서 묵을 곳을 찾은 레위인 가정은, 한 노인을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들이 쉬고 있을 때, 성읍의 불량한 사내들이 몰려와서, 노인의 집에 들어온 남자를 끌어내려합니다. 동성애가 난무했던 소돔과 고모라 성처럼, 기브아 또한 악행이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소돔과 고모라는 이방인의 타락상을 다룬 사건이지만, 기브아 사건은 이스라엘의 타락입니다. 선택받은 백성이라고 자부하며 살았을 그들의 삶은, 모든 죄악을 묵인하고 수용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자신들의 죄악의 실상을 알았고, 모두의 죄를 알면서도 받아들였습니다.

 

노인이 보다 못해 처녀인 자신의 딸과 레위인의 첩을 주겠다고 했고, 그마저도 받아들일 수 없던 불량배들이 난리를 치자, 레위인은 자신의 아내를 내보냅니다. 밤새도록 농락당한 첩은 결국 죽었고, 심지어 레위인은 아내를 불량배에게 내보내고도 밤새 잠을 잡니다(27). 사랑도, 인륜도, 하느님의 말씀도, 그 어느 것도 없는 시대의 모습입니다. 인간의 본능이 얼마나 몰상식하고 악한 것인지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심지어 자기 아내의 주검을 열두 토막으로 내고, 이스라엘 온 지역으로 시신의 일부를 보냅니다. 하느님을 지워버린 이스라엘의 모습, 자기 소견대로 행한 사람들의 끔찍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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