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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003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818~35

.내용: 기드온의 불편한 행적들

 

1. 세바와 살문나를 죽인 이유

2. 금귀고리로 에봇을 만든 기드온

 

.묵상 말씀:

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들은 나의 어머니에게서 난 형제들이다. 주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너희가 그들을 살려주기만 하였더라도 내가 너희를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19).”

기드온은 이것들을 가지고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브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그것을 음란하게 섬겨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었다(27).

 

1. 불편한 기드온의 행적들

기드온은 하느님으로부터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라는 부름을 받은 사사였습니다. 그의 모든 행위는 하느님의 뜻이었고 그 뜻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그것이 사사 기드온의 삶의 정당성인 셈입니다. 그런데 서서히 그 정체성에 균열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사로잡은 미디안의 세바와 살문나 왕을 기드온이 심문하는 모습에서입니다. 입니다. 그들이 죽인 사람들이 기드온의 형제였음을 미디안의 왕에게 말하고, 그것을 이유로 세바 왕과 살문나 왕을 죽이겠다고 말합니다. 기드온이 그 두 왕을 죽인 것은 하느님의 명령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이 된 셈입니다. 자신의 형제가 그들의 손에 의해 죽은 것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가 된 것입니다. 그러한 균열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이어집니다. 백성들로부터 전리품으로 지니고 있었던 금 귀고리를 요구했고, 그 금 귀고리로 에봇을 만들어 자신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기드온을 따랐던 많은 백성들이 그것을 우상처럼 음란하게 섬겨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었다”(27)고 했습니다. 기드온의 삶의 불명예가 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람 사사 기드온이 망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아내와 첩을 두고 살았고 기드온이 죽은 뒤엔 그와 그 가족들을 모른 체 했다고 했습니다.

2. 왜 그랬을까요?

 

기드온이 보여준 일련의 불편한 행적들을 보면서 기드온이 전쟁 전과 후의 모습이 달라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사로 부름을 받을 때, 즉 전쟁을 치르기 전까지는 무모할 정도로 하느님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부르는 이가 과연 주님이 맞는지, 그리고 전쟁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게 하실 분이 맞는지, 그 증거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6:17) 또한 300명의 기드온 용사가 남을 때까지 하느님의 요구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기드온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과 매순간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 후의 기드온의 모습 속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모든 것을 자기 맘대로 처리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를 죽일 때도 그랬고 에봇을 만들 대도 그랬습니다. 아내와 첩을 거느리는 것도 그랬을 것이 분명합니다. 말로는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것”(23)이라 하면서 왕이 되길 포기했지만, 자신 스스로 하느님 자리에 올라 우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느님과의 소통 부재가 낳은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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