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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307 시인의 마음

2012.03.07 06:23

이주현 조회 수:933

||0||012030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23:1-7
. 내     용: 다윗의 마지막 말
1. 다윗이 남긴 유일한 계시와 예언 형태의 기록.
2. 자신을 용사, 왕, 시를 읊는 사람으로 소개하면서 모든 사람과 생명을 유익하게 한 아침 햇살과 같은 왕으로 소개.
3. 악한 이는 움켜쥘 수 없는 가시덤불과 같은 존재로, 하느님의 인도하심과 보살핌에서 제외 되는 존재로 규정.

. 묵상 말씀: “이스라엘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는 사람”(삼하23:1).
1. 맑은 아침 햇살과 가시덤불
본문에서 다윗은 의인과 악인의 모습을 “맑은 아침 햇살과 가시덤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맑은 아침 햇살은 만물을 소생케 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둠을 밝히며 떠오르는 해는 만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상징합니다. 의인의 삶이란 결국, 모든 사람과 생명을 유익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반면, 악인은 가시덤불과 같아서 불에 살라 태울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쓸모가 없다는 뜻입니다. 아무도 맨손으로 만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쇠꼬챙이나 창자 루로 다뤄야 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그런 모가 난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맑은 아침 햇살과 같은 의인의 삶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게 문제입니다.  
2. 아름다운 시를 읊는 사람
다윗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용맹입니다. 아마도 어린소년 시절, 골리앗과의 대결이 뇌리에 오랫동안 박혀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모습입니다.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었기에 이스라엘은 늘 다윗의 영화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윗에게 또 하나의 별칭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시인’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시편 가운데 총 73편의 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는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최소한의 문자로 그려내는 언어와 문자의 마술입니다. 하여 정서적인 안정과 깊고 폭넓은 사고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파란만장한 다윗의 삶과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그의 삶(3절)이 다윗으로 하여금 시인으로 만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시인의 마음으로 하느님을 바라보고 백성들을 섬기니, “만사에 아쉬움 없”(5절)다는 그런 고백이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시인의 마음은 맑은 아침 햇살과 같은 인생을 만들어 가게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