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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223 요압의 항의을 받은 다윗

2012.02.23 06:21

이주현 조회 수:936

||0||01202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9:1-8
. 내     용: 다윗에 대한 요압의 항의
1. 압살롬의 죽음에 통곡하는 다윗, 그리고 혼란에 빠진 군인들과 지휘관들.
2. 요압이 다윗 왕을 만나 항의를 하였고, 다윗은 요압의 말을 듣고 부하들을 격려하기로 함.

. 묵상 말씀: “그래서 모든 군인에게도 그 날의 승리가 슬픔으로 바뀌었다.”(삼하19:2)
1. 혼란에 빠진 지휘관들과 군인들
군인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면 그 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무릇 임금이라면 마땅히 그들의 승리를 축하하고 격려해야 하지만, 다윗은 슬픔에 잠겨 통곡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목숨을 건 전쟁에서는 승리했지만 오히려 패잔병처럼 숨을 죽이며 미안해야 하는, 참 딱한 처지가 된 것입니다. 암논에 이어 압살롬을 잃은 다윗의 심정을 헤아리긴 하지만 왕으로선 적절한 처신이라 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물론 압살롬을 죽이지 말라는 다윗 왕의 요청을 묵살한 요압의 책임도 큽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내용의 본질은 아닌 듯싶습니다. 보다 못한 요압이 다윗 왕과 담판을 짓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죽고 압살롬이 사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는 요압의 항의는 다윗의 맘을 움직였고, 드디어 다윗 왕은 부하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문 문루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2. 현실 감각
정신병자에 대한 정의는 “현실에 대한 감각의 유무 내지 정도의 차이”로 규정됩니다. 그만큼 현실에 대한 직시는 정상적인 인간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필수 요소입니다. 백성들을 이끄는 임금과 지도자에게 있어서 그러한 요소는 더 강조할 필요가 없는 필수 요소일 터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압살롬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다윗의 태도는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의 그러한 태도로 인해 자신들의 할 바를 다한 군인들과 백성들이 혼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함으로 인해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는 고통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지도자가 자신의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보다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타난 다윗의 모습은 과거에 얽매여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과거도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거나 회피하게 한다면 그것은 정신병적 현상으로 삶에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게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과거의 오류를 성찰하게하고 미래의 소망을 갖게 함으로 건강한 현실을 살게 하는 ‘건강한 삶의 지침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