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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510 하느님의 분노 격발

2012.05.10 06:21

이주현 조회 수:834

||0||01205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13:33-14:18
. 내     용: 하느님의 분노를 격발시킨 여로보암
1. 여로보암의 악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들 아비야가 병이 남. 이에 여로보암이 자기 아내를 변장시켜 이히야 예언자에게 보냄.
2. 아히야는 여로보암 부인에게 아들이 죽을 것과 여로보암 가문이 파멸할 것을 예언함.

. 묵상 말씀: “그런 일 때문에 여로보암 가문은 죄를 얻었으며, 마침내 땅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왕상13:34)
1. 하느님이 분노하신 일
남북이 갈라지고 여로보암에게 북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신 이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 여로보암의 비참한 최후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강권해서라도 출발을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본질적으로 사랑이신 하느님의 심정도 그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문까지 파멸에 이르게 한 그 죄목이 궁금합니다. 그 죄목은 하느님의 분노를 격발시킨 것(14:9)과 하느님의 분노를 산 일이었습니다.(14:15) 그러면 하느님의 분노를 사게 한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세라 목상을 만드는 일과 같은 다른 신들과 우상을 만드는 일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흥망사를 보면 꼭 단골로 등장하는 죄목이 바로 그 우상이었습니다. 그 우상은 그 시대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닙니다. 오늘날까지 시대를 막론하고 하느님 신앙에 강력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2. 우상에 노출된 사람들
하느님의 분노를 격발시키고 한 가문과 민족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그 우상의 본질과 근원은 무엇일까요? 먼저 여로보암이 우상을 만들게 된 배경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북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기 백성으로 만들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으로 제사를 드리러 가는 일부터 막아야 했고 그래서 베델과 단에 산당을 짓고 금송아지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자기의 것이 될 수없는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탐욕’이 바로 우상의 뿌리였습니다. 신명기적 사가들은 우상의 뿌리, 이스라엘 파멸의 뿌리를 바로 왕권수립에서 찾습니다. 하느님이 원하지 않는 왕을 백성들이 원했고 거기에서부터 하느님을 떠나게 되었다는 해석입니다. 눈에 보이고 손이 잡히는 하느님, 그런 하느님을 원하는 백성들의 본심은 바로 ‘탐욕’이었습니다. 결국 탐욕이 우상을 만든 셈입니다. 믿음의 삶은 탐욕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만 헤아려도 평생 다 헤아리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배고픈 사람은 탐욕으로 인한 우상의 위험에 늘 노출되어있습니다. 파멸의 길을 재촉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