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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706 제사장 여호야다가 한 일

2012.07.06 06:23

이주현 조회 수:778

||0||012070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11:1-16
. 내     용: 유다의 아달랴 여왕의 시작과 끝
1. 예후에 의해 아하시야가 살해당하자 어머니인 아달랴는 자신이 왕이 되고자 손주를 비롯한 왕족들을 다 살해함.
2. 이 때 아하시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갓 난 조카 요아스를 성전을 몰래 피신시켜 6년 동안 키움.  
3. 7년째 되던 해 제사장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왕으로 선포하고 이를 반역으로 규정한 아달랴를 처단하게 함.

. 묵상 말씀: "요아스는 그의 고모 여호세바와 함께 여섯 해 동안을 주님의 성전에 숨어 지냈으며, 그동안 나라는 아달랴가 다스렸다"(왕하11:3).
1. 감춰진 등불, 여호세바
아달랴가 미쳤습니다. 아무리 권력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손자들을 죽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아들 아하시야가 살해를 당한 상태에서 아들의 죽음을 추스르는 것 하나도 힘들 텐데, 역시 권력의 중심부에 살면서 길들여진 사람들은 뭔가 다른 모양입니다. 문제는 그런 아달랴의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다윗의 혈통이 끊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왕위를 든든히 하기 위해 자신의 손자들을 비롯하여 다윗의 혈통을 가진 자들을 다 죽이려했으니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다윗과의 계약을 통해 왕위를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게 할 것"(삼하7:16)을 약속하셨습니다. 다윗 혈통에 대한 아달랴의 살육과 하느님의 계약이 충돌하는 순간입니다. 그 때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갓 난 왕자 요아스를 데리고 성전으로 피신하였습니다. 목숨을 건 결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로 환난을 당해도 곤경에 빠지지 않으며, 난처한 일을 당해도 절망에 빠지지 않으며, 박해를 당해도 버림을 받지 않으며,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습니다"(고후4:8-9).
2. 제사장 여호야다의 반역
제사장의 역할이 어디까지였나, 오늘 본문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사시대를 지나 왕국시대에 들어서서 정치권력과 종교가 분리되어 어느 정도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시작하면서 종교권력은 위축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한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왕에게 기름을 붓는 절대적인 권위를 위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제사장은 예언자 그룹과 달리 대체로 권력의 주변부에서 타협하는 무리로 그 전통이 굳어지는 양상을 띱니다. 그러나 오늘 등장하는 여호야다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의 혈통을 잇고 하느님의 계약을 성취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왕궁의 호위병들과 백부장에게 명령을 내려 요아스를 지키기 하고 아달랴 여왕을 처단하는 단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달랴의 표현대로 반역의 중심에 서 있는 모습입니다. 요아스가 6년 동안 피해 산 곳은 성전이었고, 그를 지켜주고 그를 왕으로 세운 이는 제사장이었습니다. 새삼 오늘날 교회와 목사, 성도들이 세상을 향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