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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629 오므리 왕조의 말로

2012.06.29 06:45

이주현 조회 수:885

||0||012062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 9:14-29
. 내     용: 이스라엘 왕 요람이 살해당하다.
1. 엘리사가 보낸 예언자 수련생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고 이 내용을 전해들은 신하들이 예후를 왕으로 선포하자 예후는 곧바로 요람 왕을 처치하기 위해 이스르엘로 떠남.
2. 시리아와의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요람 왕은 외삼촌에게 문병을 온 유다 왕 아하시아와 함께 예후를 만나러 갔다가 요람은 살해를 당하고, 아하시아는 부상을 입고 도망치다 므깃도에서 최후를 맞이함.
3. 예후는 요람 왕 시신을 나봇의 포도원이었던 밭에 던져,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졌음을 선포함.  

. 묵상 말씀: "이제 당신은 그 주검을 들고 가서, 주님의 말씀대로 그 밭에 던지시오"(왕하9:26).
1. 오므리 왕조(885~841 B.C)의 말로
북 이스라엘의 오므리(왕조)는 남쪽의 다윗에 비교될 만큼 정치적으로 큰 치적을 남겼습니다. 영토를 확장했고, 북쪽 사마리아를 매입하여 수도를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인 아합을 시돈 왕의 딸 이세벨과 혼인을 맺음으로 페니키아와의 우호적 관계를 맺었고, 이러한 외교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은 아합은 자기 누이 아달랴를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과 혼인을 맺게 하여 동족 간의 갈등을 끝냈습니다. 이러한 오므리 왕조의 세속적 평가와는 달리 성서의 평가는 아주 냉혹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후에 의해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한 요람은 아합의 아들입니다. 그를 문병 온 유다 왕 아하시야에게는 외삼촌이 되는 셈입니다. 다윗을 기준으로 왕조의 선악을 판단하는 신명기적 사관에서 오므리 왕조는 여전히 사악한 왕조이고, 요람의 말로는 그 결말인 셈입니다. 오므리 왕이 뿌린 씨앗이 손주인 요람에게는 비참한 최후로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평가와 하느님의 평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운명입니다.
2. 나봇의 포도원에 버려진 요람의 주검
예후의 화살 한 방에 심장이 뚫린 요람 왕은 즉사를 했습니다. 예후는 요람의 시종무관이었던 빗갈에게 요람 왕의 주검을 나봇의 포도원 밭에 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알렸습니다.(26) 이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어 결국 나봇을 살해하고 강탈한 역사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 들은 하느님의 말씀이 이뤄진 것이라고 알린 것입니다. 자신의 반역 행위를 정당화시키려는 측면도 있지만, 악이 극에 도달한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에 대한 하느님 심판이 임했음을 암시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아들이었던 요람도 그 악의 반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결국 그 아버지와 어머니가 뿌린 씨앗을 요람이 거둔 셈입니다. 성서는 자신의 행위가 자신의 대에서 끝나는 게 아님을 가르칩니다. 씨앗을 뿌리면 그 씨앗이 언젠가는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듯, 사람의 일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삭은 아버지 덕에 복을 받기도 했습니다.(창26:24) 오늘이라는 날, 지금이라는 순간에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아닐까요?.